요즘 같이 유아동을 상대로 한 흉흉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특히,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돌보기에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추천해 주어 알게 된 이 책, [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 는 일상생활 중에 아이들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을 여덟 가지로 나누어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생활 안전 동화입니다. 

1 나를 좀 도와주겠니? (낯선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까?)

2 엄마 친구라고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도 될까?)

3 택배 왔습니다! (혼자 집에 있을 때 손님이 오면 어떡하지?)

4 해룡이의 위험한 숨바꼭질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은 위험할까?)

5 말썽쟁이 토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될까?)

6 바람에 날아간 모자! (놀이공원에서 혼자가 되었다고?)

7 이상한 병원 놀이 (날 만지려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지?)

8 순식간에 벌어진 일! (나쁜 사람에게 잡혔다고?)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앉아 어린이의 안전과 위험에 대한 대처법을 쉽고 즐겁게 스스로 생각해 보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각각의 상황별로 책을 읽은 뒤, 그 상황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엄마와 함께 재미나게 이야기해가며 혼자서도 행동할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얼마 전 EBS 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중에 아이들은 아무리 평소에 말로 교육을 시켰어도 막상 낯선 사람이 다가와 부탁하거나 차에 타라고 하는 등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걸 보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동 범죄 대비책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가 반복적으로 읽고 또, 직접 아이와 함께 연습(혹은 실험)을 해 보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유사시에 아이들도 그리 당황하지도 않을 것 같구, 낯선 이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아동 성폭력 등의 심각한 강력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지혜를 지닌 어린이가 되었으면 하구요, 어른들의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지각하고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화... 오늘 부터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시고 자주 자주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부록으로  ' 해바라기 아동 센터 ' 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리고 있구요,  아동 범죄 및 성범죄 관련 단체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연락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