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권 나만의 책을 읽는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지난 주 49주째에 이어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도 첨이고 일년 50주동안 나만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힘도 들었지만 이제 끝이라는 시원함과 마지막을 장식할 책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도 생각해보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소설등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정리하는 책이니만큼 의미있는 책을 읽고 싶었다

 

집에 있는 책들 중에서 고르고 있던 차에 도서관에서 문자가 한통왔다

몇달전에 신청했던 책이 들어왔다는 안내문자였다

'흔들리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담담하게'

6개월전쯤인가 서평단에 응모했는데 출판사의 사정으로 받지 못하게 된 책이었다

한때 '생각버리기 연습'으로 유명했던 일본의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의 신작이었다

올해들어 서평단으로 처음 이분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후로 도서관에 있는 이분의 저서중에 몇권을 읽었다

 

	어떤 형태이든지 한번 '화를 내는' 일을 쌓으면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된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 후 같은 상황이나 비슷한 정보를 접했을 때, 마이너스적인 정신상태에 빠져 신체에도 부담이 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읰미이다.
페이지 : 105

 

 

	현재의 불쾌한 상황이 주는 자극을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라. 그만큼 마음이 담담하고 강해진다
페이지 : 132

 

 

	평상심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름길을 버리고 억지로라도 먼 길을 돌아가는 과정을 그 자체를 즐길 필요가 있다
페이지 :136

책에서는 예로 요리를 들고 있다

먹는다는 즐거움도 좋지만 먹는다는 것이 차에 연료를 주입하듯이 그저 몸에 필요한 영양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다

요리를 한다는 자체가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 글에처럼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행위자체만으로 정신적 수양이 되고 평상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니 시도해볼만 한 것 같다

 

	아무런 목적없이 불안이나 걱정에 마음을 점령당하지 않은 채, 그저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발의 감각에만 집중하는데,이를 '경행(經行)'이라 한다. 흔히 걷기 명상이라 불리는 이 수행법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천할수 있다
페이지 : 148-149

앞서 읽었었던 많은 책들에서 화가 났을 때 가장 좋은 대처방법으로 걷기를 들었었다

수행까지는 아니었지만 화를 났을 때 밖으로 나가 15분이상 걷는 것이 정신적으로 괘 좋다고한다

이제는 단순하게 걷기가 아닌 "경행"을 해봐야겠다

 

	마치 행복에 칩착하며 쫓아갈수록 참된 행복과는 멀어지는 심리상태라고 할수 있다.
페이지 :157

정말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의식하고 그것을 손에 넣기위해 아둥바둥 애쓰는 것은 결국 그 무엇가를 얻는데만 열중하고 그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는 말인것같다

 

	이룰 수 없는 것을 갈망하면 마음에 갈등만 생긴다. 이런 헛된 갊망은 마음을 비틀리게 만든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바람처럼 극단적이고 총동적인 갈망은 아니라 해도, 절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갈망하며 괴로워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페이지 : 177

삶이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다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아 보이는 누군가에게도 그 사람만의 힘든 일이 있다

남과 비교하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의 시간을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다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갈망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모든 일을 평상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자신의 약함도 허세 부리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고통이 적고 평안해져 행복으로 가득찬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페이지 : 220

모든 일에 대한 시선을 바꾸면 스스로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것인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노력하보면 세상을 나만의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세상 그 자체를 평상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어본다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이 굴귀가 저자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일일 것이다

 

이번에 이 책은 제목부터가 참 맘에 들었다

늘 뭔가에 흔들리고 휘둘리고 정신없는 심란한 나의 마음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게되었다

올해의 프로젝트 마지막 책은 이 책이 좋겠다

이 책으로 마무리를 하고 내년에는 이 책의 제목처럼 흔들리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담담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흔들리지않고휘둘리지않고담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