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메~

성경에서 아마 악녀의 대표적인 여인으로 나오는 이 이름은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말대로 이 여인에 제대로 아는 사람 역시 별로 없을 것 같다

중세의 중교화 같은 것을 보면 어려보이는 여인이 왠 남자의 머리를 보고 있는 그림이 있다

가끔 티치아노의 그림과 비슷하다는 늬낌도 받지만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살로메가 보고 있는 그 머리의 주인공은 세례자 요한이다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낯선이름일 것이다

이 세례자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해준 예수의 길을 먼저 행한 사람이다

마리아의 먼 친척이라는 여인의 아들로 이 여인 역시 마리아처럼 성령으로 요한을 잉태한 것으로 나온다

 

그저 악녀로만 알고 있던 그녀 살로메~

이 책에서 가상의 인물인 살로메의 유모가 살로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머니의 부탁으로 세례자 요한을 죽였지만 후세의 모든 악평은 그녀가 다 뒤집어 쓴 셈이다

저자의 말대로 살로메는 억울할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그랬던 것뿐인데 성자를 죽인 악녀라니~

 

이 책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예수를 배신했던 13번째 제사로 배신자의 대표격인 된 유다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준다

유다의 대단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녀 지금 이 시대에 있었더라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참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그저 배신자로만 알고 있던 유다가 예수를 팔았지만 죽을 줄은 몰랐고 다시 무르기위해 받은 돈을 돌려주려했다는 것도 에수가 죽은 후에 자살을 했다는 것도 이 책에서 알았다

 

아시이의 프란체스코의 성인의 이야기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하인과 칼리큘라 황제의 말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딧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의 이야기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ㅎㅎ 충분히 그럴수도 아니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저 정숙한 아내의 표본처럼 알고 있었느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이었다

 

이 책속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저 영웅으로,배신자로,미치광이로,악녀로 알고 있었던 그들은 그저 후세인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린 것에 대한 피해자들인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의 화자들처럼 그들에 대해 변호나 변명을 해줄 수 있는 이들이 있었더라면 그드르이 억울함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다

재밌는 책이었다

살로메유모이야기, 시오노나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