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근간을 둔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앞서 나온 조선왕조실톡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서, 18대 임금인 현종에서 숙종, 경종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만화 형식과 현 시대상황에 맞는 SNS형식의 대화체로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으며, 사용하는 단어나 용어는 물론 다양한 이모티콘이나 속어나 약어를 적절히 사용하여 학생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에 나온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서술형식이 아닌, 시대적 배경과 해당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였으며, 등장 인물들과의 계급이나 학파에 대한 사이를 넘어 개인적인 성격과 인간관계까지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한 편의 현대판 역사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인물을 이해하는 것도 왜 그러한 역사적 행동을 하였는지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왕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왕비나 성은을 입고 자식들을 낳은 왕실의 여인들과 그 배경에 있는 가문들의 이야기는 기존에 접했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모습을 강조한 이야기와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인간미와 성취욕은 물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정사들에 얽힌 왕가의 인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총 30의 이야기로 끊어 읽어서 틈틈이 짬을 내어 읽기에도 좋은 구성이며, 젊은 세대의 표현이 어색한 분들은 깔끔하게 이야기가 정리된 실록 돋보기를 통해, 또 다른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에 연재중인 웹툰과 다르게 시대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머리가 혼란스럽지 않게 족보순서대로 정리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족이면서도 어려운 호칭으로 불리는 역사 드라마에 비하여 현대적 가족 표현을 사용 함으로서 그들의 단순한 가족 관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유대감의 강약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역사를 배우던 시절에 비하여, 역사도 만화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인물을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