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부터 육아서는 내 삶의 일부였습니다...

육아서라는 것이 거의가 천편일률적이고 모두가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천재(?)로 만들것인가에 대해 서술하기 급급한데...이 책은 조금 다르네요...게다가 지은이의 나이도 저와 비슷한 젊은 분인데...요즘 부모답지 않게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갖고 계신듯하여 조금 부럽기도 하고요.

이 책은 내용을 읽기전...표지에 씌여진 한문장이 더욱 맘에 와 닿았습니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고 싶다면 욕심을 버려라'

울 아들...이제 21개월되었습니다.

헌데...되돌아보니 정말...모든게 제 욕심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육아서를 읽고, 아이를 위해 열혈 엄마가 되기로 작정을 한 저지만,

그 방법과 생각이 모두 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책을 읽고 알게되었습니다.

 특히나...조기교육관련부분에서...

'송나라 사람 중에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걱정해서 그것을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는데 멍하니 집으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말했다네. "오늘은 참 피곤하군. 내가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고 왔거든." 그의 아들이 달려가서 보았더니 싹이 모두 말라 버렸다네.'-맹자, 공손추 상편-

 싹이 자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서 그걸 뽑아 들어 올린것이지요.

겉보기엔 자라난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뿌리를 들어 올려 놨으니 제대로 클 수가 없고, 말라 죽었겠지요. 그래놓고 피곤하다네요...자기가 한 짓이 뭔지도 모르고 은근히 생색까지 내고요...

그 어리석은 농부가 마치 제 모습같아서 씁쓸합니다.

이제 겨우 말문을 열기 시작한 아이에게 글을 쓰기 바라고 있으니...

제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입니까???

요즘 조기교육이다~뭐다~해서 바쁜 우리네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반성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우리 아이도 시들시들 말라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 아이를 위한 참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