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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 이 없다 는 뜻 으로] ‘한 번 성하 면 반드시 쇠퇴 할 날 이 있음’을 이르는 말.

이지환의 소설 '화홍'이란 이름은 화무십일홍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화무십일홍'이란 말보다는 '화홍'이란 말이 웬지 더 로맨틱하고 상큼한 첫사랑 같아서 더 좋다. 제목이 맘에 들어서 1,2,3권을 한꺼번에 몇시간만에 읽어 버렸다.

'화홍'은 '단'이라는 가상의 나라인 왕과 왕비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열다섯의 '소혜'는 자신이 의지와는 정반대로 왕(욱제)과 왕의 애첩인 희란에 의해 왕비가 되고, 왕은 그런 소혜를 말과 행동으로 무시하고 괴롭힌다. 그러다가 결국엔 왕비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행복하게 잘 산다는 해피엔딩 스토리의 소설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문체가 다소 고전스러워서 새롭기도 하고 어찌보면 코믹하면서도 가슴이 짠해지는 그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중간중간에 사랑의 행위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청소년이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마음이 울적한 날이나 비가 와서 왠지 기분도 다운되는 날에 읽기 보다는 화창한 햇살이 은은히 스며드는 창가에서 읽는다면 읽는 재미가 더할 것 같은 책이다.

소설속에서는 '욱제'가 요즘 말하는 꽃미남으로 묘사되는데 실제 그 모습이 궁금해진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만간 드라마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