쏨분 씨푸드(Somboon Seafood)

open. 16:00∼22:30
web. www. somboonseafood.com
Price. 뿌팟퐁커리 220(S)/360(M)/800(L)B, 굴 개당 40B, 어쑤언 100B∼
Location. 실롬 지역의 수라윙 로드와 나라티왓 라차나카린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

▷▶ HO JIN SAID
방콕에 올 때마다 쏨분 씨푸드는 빠지지 않고 들리는 단골집이다. 맨 처음 왔을 때는 살짝 지저분하고 실내도 좁고 그런 낡은 건물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빌딩을 올려서 깜짝 놀랬다. 예전에는 좀 낡았어도 태국스러우면서 운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최신식이 되어서 좀 서운하기도 했다. 물론 사장은 돈 많이 벌어서 좋겠지만 말이다.

태국 음식은 베트남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 아시아 음식과 같은 계보로 느껴지기도 하면서도 너무 개성 있는 맛이다. 향신료의 맛도 훨씬 강하고 뭐랄까, 좀 더 공 들인 음식 같다고 할까? 외국인인 내가 아는 태국의 대표 요리만 해도 열가지는 되니 음식의 종류도 상당히 많은 것 같고, 어디서 들었는데 태국 음식이 세계 5대 음식으로 꼽힌다고 했다. 그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라는 뜻인데 먹어보면 먹어볼수록 중독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고 오래도록 안 먹으면 어느 날 너무 먹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쏨분 씨푸드의 음식은 강력한 중독성은 없지만(외국인 입맛에 맞춰서 태국 음식 본연의 강인함은 약하다)친숙하고 편안하다고 할까? 태국 음식 잘 못 먹는 친구를 데리고 와도 무난할 것 같은 그런 곳이다. 뿌팟퐁커리는 지호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요리 중 하나인데, 여기 뿌팟퐁커리는 정말 눈물나게 맛있다. 테이블마다 뿌팟퐁커리 안 시킨 테이블이 없을 만큼 유명한 메뉴다. 살이 그대로 살아 있는 커다란 게에다 커리와 계란을 섞어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데 여기에 볶음밥을 시켜서 커리에 비벼 같이 먹으면 정말 예술이다.

나는 여기의 게살 볶음밥도 너무 맛있다. 기름에 볶았는데도 담백하고 게의 향이 살아 있다고 할까? 맛을 제대로 내는 것 같다. 볶음밥의 향도 적당히 볶아 쫀득쫀득하니 밥알이 무진장 탱글거린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쉽게 얻을 수 있는 일도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맛있는 먹어주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다.

* 책 소개
올리브TV와 함께 하는 새로운 테마를 가진 여행 시리즈 ‘STYLE MOOK’ 첫 번째 이야기. 올리브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고, 현재 꾸준히 앵콜 방영되고 있는 김호진· 김지호 부부의 스타일리시한 방콕 여행기다. 방콕을 맛보고, 쇼핑하고, 산책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각각의 테마로 분류, 방콕의 감춰진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책에 나오는 레스토랑과 쇼핑 장소들은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콕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곳들! 방콕을 떠올리게 하는 길거리 음식부터, 방콕의 신세대, 태국 글자, 쇼핑 아이템, 날씨와 교통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