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는 작가의 말때문이었어요.
마이클럽을 통해 연재되었다는 것도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답니다.
제가 종교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도 있다, 없다 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아서 이 책이 더 재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기독교인과의 마찰이 생겼다는 부분은 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초대의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종교계에 왈가왈부할 만한 이야기였다고는 하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겐 오히려 생활의 지침 정도를 알려준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가끔은 나를 지배하는 무의식의 존재를 생각합니다.
그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나의 행동, 생각들을 지배하는지
또 왜 내가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그런 상황들이 많은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모든 것이 무의식이 나를 지배해서라는 걸 동의하게 되네요.
가령 [부자가 되고 싶다] 라고 열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자는 아무나 되나?]라는 생각으로 그 열망을 쓰러트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자기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고, 자신의 몸을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옷으로 생각해서 갈고 닦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마치 생활지침처럼 들리네요.

 

행복해야 안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사실에도 동감합니다. 이 행복이 깨지면 어떡하지? 이 행복을 내가 누릴 자격이 있는 걸까?
끊임없는 자기의심으로 자신의 인생을 불행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도 찾게 되기도 하구요.
나는 무한한 잠재를 가진 존재야 라고 생각하라는 작가의 말 기억하겠습니다.

 

무의식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자신의 현실을 찬찬히 살펴보고, 긍정적인 말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한숨을 쉰다든지 등등)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일의 해결방식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했었던 방법을 이야기해주기도 합니다.

 

죽음, 사랑, 무의식, 부부싸움 등등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
저는 특별히 무의식에 대해 관심있게 보았던 것 같아요.
작가가 유체이탈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쓴 이 책...

책에 대한 느낌은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책에 작가에 대한 이력이 안나와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