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이라고 하면 분쟁이 있었던 곳, 달라이라마가 있는 곳으로 기억합니다.
더 깊은 내용은 알고 있지 않았는데, 그러한 티벳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 준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영국 BBC방송의 다큐멘터리의 촬영을 위해 티벳에서 생활한 PD의 눈으로 본 티벳이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일부의 내용은 다큐멘터리로 소개가 되었었다고 하고, 방송으로 내보낼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책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하는군요.

 

불교가 발달한 티벳, 모든 일들의 앞날을 무당이 친 점으로 판단하는 티벳사람들을 보면서 다소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게대가 조장 풍습은 너무나 경악할 일인 듯합니다. 물론 그것이 친환경적이며, 땅이 부족한 그들에게 최선의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장의 모습이 상세하게 표현된 부분에서는 책을 덮기도 했었답니다. 죽처럼 시체를 만들어서 독수리에게 던지는....
또 일처다부제의 풍습... 형제들끼리 한 여자를 공유해서 살아가는 그들의 풍습...
결혼 전날까지도 배우자의 얼굴을 모른채 결혼하는 그들의 풍습들...
충격적이기도 하고, 좀처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그들만의 풍습이고,
그들 풍습의 이유도 함께 생각하는 작가의 글들을 보면서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교가 그들에게 미친 영향은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비슷한 점도 볼 수 있었어요.
보시를 가르치는 불교의 덕목들...
보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벳이 중국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중국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보였는데요.
그 점을 중국 출신의 작가가 잘 비교를 해놓은 것 같습니다.
중국 출신이 아니었다면 세밀하게 비교가 안되었을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보아왔던 티벳에 대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종류의 쓰레기나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조장의 풍습...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공양하는 그들의 모습...
보시가 기본이 되는 티벳 사람들의 모습...
일처다부제의 풍습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그들의 모습..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아들들과 며느리를 보면서 며느리를 불러다 골고루 사랑을 나눠주라고 다그치는 시어머니의 모습...
인과응보의 개념을 철저히 믿고 있는 그들의 모습...

 

지금 우리가 볼 때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 우리의 시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고,
그들만의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티벳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해 준 의미 있는 책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