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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Mafia)’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영화 ‘대부’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 대부에 나오는 돈 코르네오네(말론 브란도 역)의 모습이 우리가 이상적으로 알고 있는 마피아의 모습이다. 우리는 흔히 마피아라고 하면 온갖 불법적인 일과 폭력에 연루되고, 또 이러한 불법적인 폭력행위를 통해 금전갈취를 하는 폭력집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프란지스는 마피아들도 일반 기업처럼 많은 부분의 수입을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창출한다고 말하고 있다.

비록 대학에서 제대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어떻게 보면 일자무식의 마피아들이지만 이들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수완을 보이면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합법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저자 마이클 프란지스 또한 비즈니스 수완이 뛰어난 마피아 중 하나였다. 과거 가장 돈을 잘 버는 마피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저자는 마피아 세계에서 통용하는 비즈니스 조언을 책을 통해 해주고 있다.

먼저 저자는 ‘남의 돈을 가져오기’위해서는(마피아들은 돈을 번다는 말보다 남의 돈을 빼았는다는 말을 사용한다고 함)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계획은 두세 번 검토를 통해 완벽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계획만 갖춰졌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 본문에서는 ‘잠옷바람으로 최후를 맞지 말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마피아 시절 마피아의 비즈니스 특성상 밤늦게 일하지만, 한번도 늦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루 18시간 이상 일은 한 결과로 비즈니스의 성공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입을 다물어라’, ‘든든한 행동대원을 두어라’, ‘회의를 담판으로 바꿔라’ 등의 마피아 세계에서 통용되는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언들 보다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마키아밸리와 솔로몬의 이론을 비교하여 서술하는 저자의 방식이었다.

저자는 마피아시절 마키아밸리의 이론을 신봉하여 그의 이론에 부합하여 자신의 비즈니스를 운영하였다. 상대방을 짓밟으려면 철저하게 짓밟아서 다시는 못 일어서게 만드는가 하면 자기 자신을 부하직원들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하는 경영자였다.

이렇게 잘나가는 마피아였던 저자는 1986년 FBI에 세금 포탈 혐의 등으로 검거된 이후 그는 항소할 생각을 하지 않고 10년 복역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마피아와 인연을 끊게 된다. 그는 솔로몬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득을 추구하고, 그로부터 수익을 얻는 자는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진정한 성공은 자신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할 때 뒤따라 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마피아 시절은 ‘10년 복역’이라는 중벌이라는 결말을 가지고 왔다. 그는 솔로몬이 추구하는 정직과 성실이야 말로 지금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마피아들만의 뭔가 특별한 비즈니스 방식을 기대하고 읽은 독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전직 마피아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직’과 ‘성실’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