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Elite)…

이 단어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의 저자인 전하진씨도 한국 벤처 신화의 주인공으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IT관련 엘리트로 불리던 사람이다. 엘리트로서 한국 벤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저자는 앞으로 대한민국 100년을 먹여 살릴 창조적 소수자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이 책을 지었다.

본문에서 저자는 엘리트의 두 가지 종류를 제시한다. 바로 시트엘리트(Seat Elite)와 비즈엘리트(Biz Elite)이다. 시트엘리트는 시트와 엘리트가 결합한 합성어로 관료조직의 상위계층을 주로 뜻한다. 대표적인 예가 고급 공무원들이다. 시트엘리트는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얻어지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자리가 만들어주는 파워에 안주한다는 의미로 시트엘리트로 불린다.

반면 비즈엘리트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신천하려는 소수의 창조적 혁신가들을 의미한다. 큰 조직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주어진 파워도 없지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부와 명예가 따르는 새로운 엘리트가 된다. 이들은 시트엘리트와 달리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모험을 주저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주어진 룰에 순응하기 보다는 스스로 룰을 창조해가는 룰메이커들이다. 저자는 지금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장본인들은 시트엘리트이며, 앞으로 한국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비즈엘리트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비즈엘리트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비즈엘리트는 자리가 아니라 가치에 도전한다. 그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님이 되거나 다니고 있는 회사의 부장, 임원이 되는 등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극대화’가 목표이다. 가치 극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스스로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창업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둘째로 비즈엘리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가치를 발견한다. 그들은 형편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는다. 아무리 주변환경이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이는 주변환경에 스스로 안주하지 않는다는 뜻과 일맥상통하다. 상황이 어떻든 비즈엘리트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한 발, 한 발씩 내디딜 뿐이다.

셋째로 비즈엘리트는 스스로 질문하며 상상력을 실현한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늘 질문이 많다. 그리고 스스로 이 질문을 해결하려다가 이 세상에 긍정적인 가치를 주는 일을 많이 하게 된다. 넷째로 비즈엘리트는 실패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에 가치를 두고 도전하다 보면 늘 실패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비즈엘리트들은 이런 실패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 또한 인생에 필요한 값진 경험으로 여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오히려 비즈엘리트들이 성공하는 이유가 된다.

‘한국경제를 이끌 창조적 소수자가 되어라’는 메시지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주어진 현재 상황에 불평하지 말고, 내가 지금 있는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나와 내 주변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스스로 창조적 혁신가가 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