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성
이것은 로스쿨 지원을 위해 치는 법학적성시험(LEET, Law Education Eligibility Test)의 한 과목인
'언어이해'과목 기본서다. 기본서이기 때문에 책의 성격은 영어로 친다면 성문종합영어, 수학에서는 수학의 정석 정도로 보면 되겠다.

LEET언어이해 시험의 특성상 책의 내용은 지문과 객관식 문항으로 이루어진 문제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집은 아니다.(서점에서 팔리고 있는 상당수의 '기본서'들이 문제집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별화된 요소) 우선 법학적성시험의 속성과 공부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문자Friendly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책 초반부에서는 독해의 원리라는 독립된 파트가 존재하여 독해기법, 그리고 문단과 문장의 구성 등
문제를 풀기 이전에 언어적으로 인식되는 메카니즘을 분석했고 이에 따라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제시했다.
문제만 푼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수능 언어영역처럼, 이것도 습득된 스킬을 적용하여 지문에 접근해야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책 역시 내공을 키우기 위한 '기본서'의 목적에 충실한 책이라고 느꼈다.

2. 문제, 해설의 질
문제집을 사는데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수록된 문제의 질이다.
문제집을 사서 풀다보면 이 문제가 뭘 요구하는지도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정답과 해설을 봐도 수긍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분명 우리말로 되어있지만 우리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저자의   미숙한 집필능력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것을 이해 못하는 수험생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 책의 경우에는 그런 답답함이 없다. 문제를 틀리더라도 해설이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는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900페이지 가량 되는 책인데 해설의 분량은 260페이지.
책의 저자가 작년, 그리고 재작년에 썼던 LEET 문제집이 로스쿨 수험서 중 항상 판매량 1위를 유지했던 것도 다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3. 책의 외관 및 가격, 그리고 아쉬운 점

가격은 35000원.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평범한 가격이다. 물론 책의 가치는그 이상이라고 생각되지만..
첨부된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의 디자인은 세련된 편에 속한다.
또한 문제파트와 해답파트 사이에는 책의 커버재질과 같은 소재로 구분이 되어 있어 칼로 분권을 시도하더라도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수능 문제집처럼, 제본방식에 의해 문제집과 해설집이 분리되도록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차피 분권할 것을 예상해서 해답부분에 코팅된 커버를 삽입해 둔 것이라면 더 편리한 분권을 제공하는 편이 수험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에 더 많은 기여를 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