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신발을 고집하는 내연승,,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실크 전문점 서부상,,,
우리에겐 검은 호랑이 가위로 유명한 왕마자 등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상점들이 총 출동합니다.
상점 이름에 얽힌 전설,,현판을 쓴 사람과 가게의 인연,,
가게가 처음 문을 열 당시의 역사적 배경도 알려 줍니다.
관광 상품으로 이해되는 상점 노호자가 아니라
그곳에서 중국의 역사를 살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가게 내부 분위기,, 인테리어,, 가게에서 팔고 있는 상품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평가까지 곁들여 있기 때문에
북경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 책에 소개된 북경의 노호자 중에서
몇 곳만 잠시 둘러볼까요?
북경 오리구이의 대명사 전취덕 全聚德 (1864~)
-이 책 19 페이지-
맨 처음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노호자는 북경 오리로 유명한 전취덕인 데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죠
북경에만도 여러 개의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본점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패스트 푸드 스타일로 세트메뉴를 중심으로 파는 곳,
포장 판매만을 하는 곳(1인 세트가 약 2,100원 정도),
그리고 맨 안쪽 건물에 오리지널 전취덕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가게에 처음 온 사람 중에는 전취덕의 메인 식당을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더군요.
건륭황제도 반한 소맥 요리점 도일처 都一处 (1738~)
-이 책 45 페이지-
소맥(만두의 일종)을 파는
도일처가 유명하게 된 데에는 건륭황제의 공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도일처 都一处(이 시간에 문을 연 곳은 수도에서 오직 이곳 뿐이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현판을 내리신 분도 건륭황제입니다.
도일처에서 직접 소맥 이외의 메뉴까지 시식한 저자의 음식평이
쫙~~펼쳐지고 있는데 입맛만 다셨습니다.
저자는 이왕이면 1층보다는 2층에서 식사를 하기를 추천하더군요.
2층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왕족이 신던 전통 신발가게 내연승-內聯升(1853~)
-이 책 87 페이지-
내연승의 신발 한 켤레를 만들 때 장인은 무려 2100번의 바느질을 한답니다.
신발 제작 기술은 국가급 비물질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내연승에 가면 전통 방식으로 신발을 제작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신발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저도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더군요.
전통 인문학 출판사 상무인 서관 (1897~)
-이 책 238 페이
지-
중국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인 나는 잘 몰랐는데
우리나라 사람 중 중국 관련 공부를 한 사람들에겐 상무인 서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마 꽤 유명한 출판사인 모양입니다.
1897년에 세워졌으니 역사가 115년이나 되는군요.
상무인 서관에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지만 바로 앞에 부속 서점인
함방루 서점이 있다고 하니 중국 책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참고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내가 이 서평에 올린 노자호 외에도 책에는
신발점이나,,붓가게,,모자,,가위,,반찬 가게 등 우리의 눈길을 끄는 상점들이 나옵니다.
책에는 북경 노자호 31곳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북경의 노자호를 직접 방문한 후 그 경험을 기행문 형식으로 독자에게 전합니다.
중국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자부심까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의 세심함이 인상에 남습니다.
오래된 북경 상점을 돌아보니 중국 사람들의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간 것 같습니다.
중국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두기 시작한 사람들이
덤으로,,,,
저자는 미식가인 것 같습디다.
음식점에 가서는 메뉴를 시켜 먹어보고 솔직한 감상을 남깁니다.
본점과 분점의 맛이 어떻게 다르더라
개인적으로는 **을 추천한다든지
맵다 짜다 싱겁다는 개인적 평가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나도 다음에 북경에 가면 저자가 추천한 메뉴를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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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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