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2

 

 

 

 

 

제목에 2가 붙었으니 1이 있을 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1을 주문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학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것이 얼마 만인가 싶네요.

 

 찾아보기에 나와 있는 경제학 용어를  

처음부터 마지막 단어까지 빠짐없이 책에서 다시  찾아 보면서 복습까지 했답니다.

 이 책을 머릿속에 제대로 정리해 두고 싶었거든요.

 

 

 

경제 용어 찾아보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먼저 읽은 독자로서 여기 나오는 경제 용어가  

이 책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 몇 개만  소개해 볼게요.

 

 

 

게임이론 

 후방 귀납과 용의자의 딜레마

 

 

-이 책 46 페이지-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크 나이트>를 먼저 소개합니다.

그 영화에서 우리는 게임이론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후방 귀납과 용의자의 딜레마가 그것입니다.

 

이 영화에는 강도들이 은행을 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과 후방 귀납 이론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지요?

 

강도들은 조커로부터 제각기 다른 명령을 받은 줄도 모르고 은행을 털러 갑니다.

그것을 게임으로 전환하면

강도들은 자신이 게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그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영화에서 강도들은 모두 죽고 조커만 살아남습니다.

이때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후방 귀납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의 확인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쯤에 폭탄이 실린 배를 탄  

죄수와 승객이 처한 상황은

용의자의 딜레마를 떠오르게 합니다.

 

 

 

교환가치 

 허접 쓰레기와 금은보석의 거래도 공정할 수 있다? 

 

 

 

-이 책 208~209 페이지-

 

 

  교환 가치는 

사용가치, 총효용,,한계효용과 같이 이해되어야 합니다.

물과 다이아몬드의 역설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듯이

가치는 수요자가 누구냐에 따라 상대적이고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겐

 책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사용가치가 더 높은 물건입니다. 

뭐,,,,,그렇다곤 해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더라는 함정이 있긴 합니다만,,,,, 

 

  

 

합리적 무시  

저항은 합리적 선택이 아니다. 

 

 

 

 

책을 읽으며 나를 우울하게 했던 이론이 두 가지 있었는데요 

 합리적 무시가 그 중 하나입니다.

신대륙에 끌려온 수십만 명의 흑인 노예들이 저항하지 않고

억압을 견뎌온  이유도 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저항하고 나서 실패하면 그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죽음입니다.

성공한 후 얻게 되는 이익보다 위험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그들은 알았을 겁니다.

 

합리적 무시! 

그들에겐 더 경제적인 선택이었던 거지요.

 

 

 

 

 노동자 경영제도  

 책을 읽다가 내가 슬펐던 부분

  

 

 

 

인간의 이기심은 이상적인 제도를 끝내 망쳐 버립니다. 

 지속 가능성은 꿈으로 끝이 나지요.

 

새로운 노동자들을 고용해 기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구성원들끼리 이윤을 나눠 갖는 것을 선택하는 우리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익이 나더라도 나눠달라는 요구만 할 뿐 미래를 위한 투자엔 인색하다는  

인간의 근시안적인 욕심이 슬픕니다.

 

유교 슬라비아의

노동자 경영체제는 결국 붕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는 이것 말고도

 

예산선 이론

역사 초기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요리는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만  음식문화가 발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산선 이론에서 그 배경이 상세히 설명되고 있습니다.

 

보호무역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 영국의 보호무역이라니 좀 의아하죠? 

경제학이 역사적 진실을 밝혀낸다 편에 자세하게 그 이유와 정치적 배경이 나오니 참고해 보세요.

   

기축 통화

스위스가 2차 대전 중 중립국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화폐의 기능,

 

선물

 17세기 일본 에도 시대에 최초의 선물 시장이 등장하게된 이유,,

 

복식부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인보다 2세기나 앞서 복식 부기를 사용한 우리 나라  개성 상인 ,

 

중계무역

조선 시대 조공을 통해 본 중개 무역과 중계 무역의 차이점,,

 

주식

주식이 투기가 아니라 위험을 분산할 목적으로 처음 탄생했다는 의외성,,,,

 

전문화

분업화가 아닌 전문화로 이해되어야 하는 미술품 거래상,,,

 

유효수요

유효수요 이론을 몰랐기 때문에 가난해진 모차르트,

 

경제재  

자유재였던 소프트 웨어를  경제재로 바꿈으로써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빌 게이츠

 

 인플레이션

해방 후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에 행운이었던 이유

등등

 

우리의 실제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경제이론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공연의 티켓 가격이 비싼 이유도,,,시간이 가면서 변해가는 라디오의 생존 전략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삶 속에 침투해 있는 경제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책을 읽어 갈수록

경제 원리가 단순히 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이론이 아니라

우리의 삶 바로 옆에서 끊임없이 활동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영화,,,역사적 사실,,,음악,,미술,,,소설등

경제와 전혀 무관해 보이는 영역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연관성을 찾아갑니다.

그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어렵게 생각되는 경제 개념을

우리의 삶 속으로 융화시켜 갈 수 있습니다.

  인문학에서 경제를 읽었다고 할까요?

 인간의 삶 속에 침투해 있는 경제를 발견하는 동안

   우리 인간의 내면까지 구석구석 살펴본 것 같습니다.

 

나는 책을 읽으며 경제학적 지식과 인문학의 결합을  발견했는데....   

   다른 독자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찾을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