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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어쨌거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선택해서 산 책이 아니므로 어쨌거나 읽게 된 것이 맞다.-

 

 

책을 읽고 나서 처음 한 생각은

안철수 씨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사람이구나,,,

-100m 달리기는 못해도 장거리 달리기는 1등을 곧잘 하셨단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하신 분이라 역시 자기 생각과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구나 였다.

-복지, 정의, 평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우리에게 제시했는데

그것을 설명하는 논리가 상당히 명확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다듬어 오신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타인을 대하는 시선은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사고로 현실을 직시하시는 분이구나 였다.

복지나, 안보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읽으며

상당히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안철수 씨가 대권에 출마하든 안 하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안철수 씨에겐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이름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고 싶다거나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의 말을 몇 번이고 책에서 되풀이했다.

 

밖으로 드러나는 성취나 사회적 평가보다는

내면의 성장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인 듯 보였다.

 

 

 

최저 임금에 대한 그의 생각

 

 

 

그쪽(?)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최저 임금조차 잘 모르시는 직업 정치인이 뜻밖에 많으신 모양이다.

 

요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시는 어떤 분도

우리나라의 최저 임금조차 알지 못했던 것이 탄로(?)가 나는 바람에

상당히 궁지에 몰리신 모양이신데,,,,

 

안철수 씨는 적어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밝혔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안철수 씨는  다른 질문을 받았을 때도

모범 답안지처럼 자신의 견해를 내보인다.

 

그의 견해에 동의한다 아니 다를 떠나

그가 제시하는 근거나 자료,,,논리에 대해서 만큼은

명쾌해서 좋았다.

 

물론 이것은

사적인 관계 유지나 처신에 유용하게 활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적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자리에 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고 그 의미 정도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안철수 씨는 거의 모든 질문에

객관적 자료와 수치를 직접 인용해서 자기 생각을 피력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안철수 씨에 대해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이다.

 

 

 

 

복지,정의, 평화

 

 

 

이 책을 엮은 제정임 씨가 쓴 여는 글 일부분이다.

이 책의 핵심 단어는 딱 세 가지다.

복지, 정의, 평화

 

만약 안철수 씨가 대권에 도전하시게 된다면

우리는 저 세 단어가 제시하는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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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언젠가부터 선거일=공휴일

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종의 직무 유기(?)를 하는 셈이다.

 

그리고 요즘엔

신문을 읽을 때에도 아예 정치면은

없는 면이나 마찬가지로 취급해 버린다.

굳이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 내 탓이다.

내가 했던 마지막 투표가 화근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날,,, 내가 했던 선택이

대한민국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데 한 몫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바로 그날,,,이후로

나는 더는 투표장에 가질 않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비겁자다.

또다시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나를 투표장에서 멀어지게 했다.

 

이 두려움은

정치인에 대한 혐오라든가 실망감 같은

외부적인 요인과는 분명 다르다.

 

다시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내가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는,,,

어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기심이라 할 수도 있는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012년,,,그러니까 올해!

또 한 번의 선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비겁하게 숨어버릴 것인가?

언제까지 나는 도망칠 수 있을까?

 

과연 그날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