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 중에 페이스북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크버그와 그의 핵심 사업인 소셜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글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술 의도는 마크 저크버그라는 인물의 리더십을 알아보는 데 있을 것이다. 처음 기대했던 내용은 마크 저크버그의 일대기와 그의 어떠한 면이 오늘날 페이스북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명확한 전달과 이해였다. 하지만 정작 책의 내용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다.

 

 오히려 책의 내용은 마크 저크버그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페이스북,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연관 지식들에 대한 설명에 더 치중하고 있다. 유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 일리아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소프트웨어, 연산제어장치 등에 대한 설명 등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이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과함으로 인해 없는 것만 못한 결과를 끌어냈다. 본문 내용을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간 듯 일관성이 저해지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한 인물의 리더십을 다루는 데 있어서 반드시 그 인물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어떻게 그가 그 만의 성공 리더십을 구현하게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적어도 책의 저술 의도에는 맞도록 기본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명확히 전달될 수 있어야 할텐데 이 책은 솔직히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본다.

 

 그의 일화를 다루고 있는 부분에서도 중언부언 반복되어 나오는 얘기가 많았다. 이는 강조의 느낌이라기보다는 말그대로 중복의 느낌이 강했다. 마크 저크버그가 친구에게 차인 불행한 사건이 오늘날 페이스북의 기초가 되었다는 내용은 한 3~5번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것이 과연 리더십과 관련되어 강조되어 맞는 내용인지, 전화위복의 일반적 교훈이 중복된 것일 뿐인지 수용하기에 어려운 데가 있었다.

 

 아직 젊은 리더의 리더십에 대해 다룬다는 점에서 분명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평이한 방식보다는 색다른 방식으로 그 인물의 리더십을 설명해내려고 했던 저자의 시도에는 분명 장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 인물의 리더십을 다룬 책에 그와 관련된 사소한 것 하나에 대해서까지도 부연 설명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루려고 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핵심 경영 사업인 페이스북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은 오늘날 우리에게 상당히 유익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작고 짧은 200쪽 짜리 책에 마크 저크버그라는 인물과 그의 리더십을 그의 핵심 사업인 페이스북을 통해 한꺼번에 다루고자 했던 저자의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겠지만 여러가지를 담으려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책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면, 페이스북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마크 저크버그의 이야기를 조금 엿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