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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무지개 똥을 찾아서 

 

 아  동 - 9세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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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책 표지의 삽화를 보면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짐작을

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 >>

이라는 책 제목의 부연설명과도 같은 문구,,,,

 

똥을 굴려 살아가는 쇠똥구리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무시하고 개발만

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대비되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정작 쇠똥구리는 무지개 빛 똥을 찾고 싶은 그들의 욕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확실한 답을 해 줄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책을 읽어간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쇠똥구리라는 곤충을 전혀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어

책에서만 만나봤던 쇠똥구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

 

도심환경에서는 똥을 굴리는 쇠똥구리가 전혀 살 수 없고,

아이들 역시 쇠똥구리가 눈앞에서 똥을 굴리는 모습을 기대도 하지 않을 것이다.

 

농촌 시골마을에 가야 겨우 찾아 볼 수 있을까?

소나 말같은 가축을 방목하는 들판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곳에 아이들이 쉽게 갈 수 없는 환경이니,,,,

 

더군다나 요즘 시골마을들도 개발을 하려고 온갖 중장비들을 다 동원해

파내고, 부수고, 새로 뭔가를 짓고 하면서 우리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듯 하다.

 

 이 책의 배경 역시 너무나 평온한 목장주변입니다.

마음껏 풀을 뜯어먹는 소들,,, 그리고 마음껏 배설하고 있는 소들사이로

맛있고 향긋한 소똥냄새를 맡은 쇠똥구리들이 모여듭니다.

쇠똥구리의 알을 낳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영양가 많은 똥을 구하기 위해서지요~

그렇게 똥똥이는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똥똥이가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점점 마음을 아프게만 합니다.

똥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있는 표현들이 도입부분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점점 무거워지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들의 묘사들이 아이들을  책속으로 점점 빠져들게만 하네요,,,,

 

큰똥할아버지와의 만남,,, 그리고 큰똥할아버지를 통해 똥똥이는

현실세계의 아픔을 하나하나 경험하게 됩니다.

목장 근처개발을 위해 트랙터가 드나들면서 쇠똥구리들은 위험천만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생활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똥똥이와 큰똥할아버지는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네요,,,,

 

큰똥할아버지는 소중히 간직해 오던 무지개똥의 의미를 똥똥이에게 알려주려

노력하고 또 노력하지만 죽음을 맞이하게 되구요~

똥똥이는 무지개똥을 찾기위해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의 무자비한 욕심때문에 소들은 넓은 들판의 풀을

뜯어 먹지도 못하고, 목장 사육장에 같혀 생활하다 광우병에 걸리게 되고

안락사 주사를 맞고 살아있는 채로 땅구덩이 속에 뭍히는 등

차마 상상하기조차 싫은 장면들이 쇠똥구리의 시선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진다.

 

뉴스나 언론매체등을 통해 아이들도 익숙한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어 가슴이 아팠다.

살아있는 소나 돼지를 땅에 묻어버리고, 살아있는 엄마와 아기를 모두

무참히 죽이는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잔혹하게 느껴지는지,,,,

 

스스로 순화되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우리 생태계환경을

인간이 이렇게 역순환시켜 자연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이

상황들이 아이들에게는 과연 어떻게 비춰질지 의문이다.

 

작은 곤충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만의 자연환경 속의

생존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임무는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있는듯 하다.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한 쇠똥구리의 모습,,,, 점점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곤충이 되어 가는데,,,,, 이 쇠똥구리의 이야기를 통해

하루 빨리 무지개 똥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이

많은 실천과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느낀점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이야기라 아이도 읽고나서

한동안 말없이 책을 응시한다.

 

웃으며 읽기 시작했던 이야기가 마지막에는 왠지모를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