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한 남편, 무시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고립되어가는 엄마들..

예전엔 아버지들이 집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주부가 되고 엄마가 되어 보니..

이 시대 어머니들도 다름이 없다..

드라마를 봐도.. 금지옥엽으로 키운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의 수고로움을 몰라주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이 시대의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이다..

 

이 책에는

주인공은 타에코와 그의 애견 포포가 나온다..

이 책의 시작은 심술꿎은 옆집아이 장난에 놀란 포포가 옆집아이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타에코는 포포를 이해하고 불쌍하게 여기지만..

남편과 두 딸아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안락사를 권한다..

하지만.. 타에코는 이미 그녀와 포포를 동일시 하고 있다..

집안에서 타에코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존재가 포포 이기 때문에...

여론은 점점 포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타에코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타에코를 데리고 도망가려는 결심... 바로 도피행을 선택한 것이다..

포포는 사람의 나이로는 노년에 가깝다..

하지만.. 타에코는 그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지켜봐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피행에 오른 타에코와 포포는 이런저런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집과 멀리 떨어진 외딴 전원 주택에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알게되는 포포의 다른 모습..

여러가지 사건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놀랍거나 자극적이진 않지만 잔잔한 사건들이 가득하다.

읽다 보니 내 이야긴거 같기도 해서 책을 더 놓을수가 없었다..

몸이 아팠는데도.. 아이들 키우느라 수술을 미뤘다.

하지만.. 아이들도 남편도 그런 그녀를 이해하거나 위로해 주거나 돌봐주지 않는다..

"엄마는 늘 집에만 있으니깐.." "엄마는 사회생활을 안해 봤으니깐.." "여자로써는 끝났어.."

등의 무시와 조롱 섞인 말들뿐..

왜 그말들이 내 가슴에 와서 박히는지..

그리고..

나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우리 엄마한테...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칼날같은 말들을 내뱉지 않았을까..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 한통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