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출산으로 인해 그만 뒀을땐..

주위에선 부러운 반 아쉬운 반의 반응 이였다.

신랑 잘 만나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만 한다는 부러운 쪽과..

그래도 10여년을 다닌 직장을 그것도 어느 정도 이름 있는 회사를 접는다는게.. 아쉽지 않냐는 쪽..

내 입장에서도 그랬던거 같다.

이제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하지 않았도 되겠구나..

아이 얼굴만 보고 하루 종일 있을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이제 몸에 익어 눈 감고도 할수 있는일을 그것도 다달이 꼬박 꼬박 월급이 나오는 일을 접는다는게..

아쉽다..라는 생각..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어느 정도 키우고 다시 일하면 되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고..

시간이 남는 요즘.. 일을 찾아볼까 하고 생활지를 뒤져보다가.. 덮어 버렸다.

왜 그 많은 구인광고 중.. 나를 원하는 곳은 없는 것인가..

내가 이리도 무능력한 사람이였나..

그래도 회사 다닐땐 일 잘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는데.. 말이다..

정말 기분 우울해 진다.

그때 만난 책이 이 "아줌마 손자병법" 이다.

목차를 보고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다.

 

책을 받아들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엉뚱한 부업이 아줌마를 망친다 라든가. 우울증은 사치다. 등으로 엮어 놓은 1장과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세세히 설명해 놓은..

자기관리, 가정관리, 남편관리, 자식관리의 2장,

마지막으로 아줌마로써 돈 잘쓰는 방법과 헛된 투자나 창업을 경고하는 3장으로 나눠져 있다.

하나 하나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더 빨리 빨리 넘어간다.

지루하지도 않고..

잠깐 일이 있어 책을 덮더라도 부담이 없다.

그러면서도 읽을때 마다 "맞아 맞아." "그래 그래"하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과 정보를 얻었다.

정말 제목이 잘 어울린다.

남편도 이 책 내용을 참고 삼아 관리해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