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괴기 생물 대백과 / 크리에이티브ㆍ스위트 지음

 

이럴때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라는 책을 정말 좋아했었다.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고 생생해서 어린마음에 실제로 그런 생물들이 존재할거라고 믿었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책에 나오는 생물들이 가상의 것임을 알게 되었고, 실망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실제 존재 하거나, 존재 했던 생물에 대해서만 기술 했으며 

현존하지 않는 멸종 동물에 경우에는 실물 사진 대신 화석의 사진을 수록했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나의 어린시절에서 처럼 한껏 품었던 기대를 잃는 일은 없을 거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기억하기 쉽게끔 구성되어 있다. 

실제 사진과 생생한 일러스트 그리고 생물들의 특징은 어른인 나조차도 눈이 반짝반짝 할 정도로 흥미롭다. 이 책은 한번만 읽어도 기억에 쏙쏙 남을만큼 쉽고 재밌게 괴기 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재밌게 읽은 부분중에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육지에 사는 생물 중 아이아이원숭이라는 동물이 있다. 이 원숭이는 어둠속에서 빛나는 눈을 가진 야행성 원숭이 인데 이 원숭이를 본 사람이 지른 소리에서 '아이아이원숭이' 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이 원숭이를 본 사람이 지르는 소리로 이름이 정해졌다니 참 허무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또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 사는 겔라다개코원숭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서 엉덩이의 지방층이 발달해 두꺼운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아이들이라면 깔깔거리면서 웃고 즐거워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괴기 생물 대백과는 육지와 곤충, 비행, 바다, 심해, 습지, 멸종 총7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개인적으론 쉽게 접하기 힘든 '심해' 섹션이 좋았는데 생김새가 괴기스러워서 책장을 넘기는 내내 흠칫흠칫 놀랐다. 투명한 몸과 흐물거리는 생김새는 우리가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였지만 환경에 맞게 진화한 최적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그들의 생김새가 매우 흥미로웠다.

각 섹션이 끝난 후엔 '가장 위험한 생물' '가장 강력한 생물' '가장 소름 돋게 생긴 동물' 로 1~5위까지 순위를 매겨준다. 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인 것 같다. 

 

이 책은 사진과 일러스트로 구성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생물의 이름과 특징, 분류와 먹이 등이 정리 된 페이지들은 마치 놀이용 카드같은 느낌을 주고,

서식지와 실제의 사이즈는 어떨지 사람의 신체를 이용해서 비교해 놓은 일러스트와 생김새의 특징인포인트는 쪽집개 과외 같이 괴기생물의 모든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이 책에 서두엔 이런 말이 써있다.

 

'이 책은 괴기스러운 생물의 생김새에만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의 생태와 생존 방식을 알아보고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괴기스러운 생물들을 구경하고자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각자의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해 온 다양한 생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환경에서 가장 최적의 생김새를 가지고 적응해 왔을 괴기 생물들!

모습은 무서울지라도 그들이 가진 이야기를 들어보니 낯설던 모습이 가깝게 느껴진다.

 

 

최강왕괴기생물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