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s Book Taste>

  소셜 리더십/ 강요식 / 마이다스북스

  벗이란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네이버 국어사전)’ 이란 단어이다. 친구, 벗 이런 단어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이다. 그러나 우리의 벗들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쁘다. 나도 너도 모두 바쁘다. 그래서 ‘벗’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란 힘이 든다. 하지만 요즘 나의 일상은 연속적인 ‘친구’와의 ‘관계’ 속에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Face book’에서 소통하기 때문이다. SNS는 어쩌면 벗의 또 다른 뜻으로서 ‘사람이 늘 가까이하여 심심함이나 지루함을 달래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써 더 가까울 수 있다.

  온 라인에서의 소통이 뭐가 그리 ‘벗’스럽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러 페벗(페이스 북에서 친구를 말함)을 통해 도전과 열정과 삶의 에너지를 전수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셜 리더십”을 읽기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푸른색 책 표지가 페북의 바탕색이랑 겹쳐보여 상당히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한국소셜경영연구원 소장, 한국소셜리더십센터 소장인 깅요식 “소셜人”이 쓴 책이다. 요즘 ‘페이스북 활용방법’ 혹은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등 기능을 알려주는 강의와 세미나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소셜리더가 되려면 당연히 그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기능을 익히기에 앞서 먼저 손에 넣어야 할 소셜 총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비전으로 변화와 도전을 모색하는개인, 기업, 공공부분 등 사회 전 분야의 리더들이 사회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소셜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소셜리더십”을 제시한다.

“현대인들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일까”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갔다. 내가 실존하는 공간은 지금 여기 숨 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24시간 로그 온 되어 있는 SNS의 공간속에도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사례를 보면 영국인의 73%가 텔레비전보다 페이스북을 선호 한다고 한다. (이 정보는 소셜-SNS-컨설팅 노하우 그룹에서 얻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나의 존재 또한 소셜의 환경 속에서 다양한 타인의 취향을 경험하며 만족해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소셜 리더십”은 이 현상에 대한 적절하고 속 시원한 해답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내가 마치 매출이나 수익에 무관심한 것처럼 오해하는데, 나의 목표는 회사를 만드는 것 이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세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가 나와 페이스북의 존재 이유이다(p.77).” 페이스북의 CEO 주커버그의 말이 인용된 부분을 보면서 소셜공간에서 살고 있는 소셜인들의 존재에 대한 정당성이 인식 되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나의 소셜활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된다는 것은 내 인생 철학의 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소셜리더십 이질적인 디지털, 혹은 사이버적인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충만해야 가능함을 알려 준다. 소셜의 기능으로 가기 전에 소셜인으로서의 자질과 소셜리더십의 디지로그적인 의미를 다양한 사례와 마인드 맵, 이미지등을 활용하여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참여, 공유, 개방, 소통, 사람중심, 집단지성을 지향하는 소셜리더십의 특징으로 볼 때 “소셜 리더십”은 ‘리더십’의 일반적 원리에 기반을 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투 트랙의 현상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포괄적 리더십인 것이다.

소셜혁명을 지나 또 다른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소셜의 바다를 가로질러야 한다. 진정한 창조적 사고와의 상호작용을 원한다면 소셜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