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보통 두 가지 방식을 활용한다. 먼저 변하지 않는 진리, 일반적인 개념에서 출발하여 그 개념과 적합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연역적 방식이다. 두 번째는 적합한 사례와 경험 다양한 현상에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개념으로 귀결하는 귀납적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성이 있지만 좀 더 학습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방식을 귀납법적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례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납적으로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실례의 수준에 의해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질 것이다.

  숨겨진 심리학은 심리학에 대한 접근을 범죄 심리 프로파일 전문가에 의해 귀납적 방식으로 기술된 인간 심리에 관한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스키너, 프로이드, 융, 브루너를 학습하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수사 현장의 분석과 범인과의 협상 등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끌어 낼 수 있는 방식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인간 심리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범죄 현장, 수법, 범죄 행동을 분석해서 특성을 유추하는 프로파일러의 관점에서 서술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심리학’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세계에 대하여 흥미 있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유도 한다. 특히 상대의 히든카드를 읽는 방법이나 사이코패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등에 대한 기술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사이코패스의 개념은 확장적인 의미에서 보면 꼭 극단적 공격성으로만 표출되지 않는다. ‘극단적 이기주의자’도 포함된다. 어쩌면 우린 극단적 이기주의 자들에게 오늘도 말 없는 테러를 당하고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도 제시해 준다.

  말보다 몸의 언어가 더 진실을 담고 있고 신체적 언어를 알고 접근하면 상대의 진실성에 대하여 간파 할 수 있는 스킬을 공개한 것이다. 범죄 심리 전문가가 겪은 경험 사례는 웬만한 수사 드라마의 장면을 연출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심리적 신체 언어의 다양성을 알면 더 피곤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하게 바라보던 인간의 행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중요한 비즈니스적인 협상이나 결정의 순간에 이러한 숨겨진 심리학을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사례와 사건들을 통해 이 책은 소통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있다.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하고 나의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의 의도를 적절하게 전달하기 위한 원리들을 범죄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보여 주고 있다.

  완전 새로운 내용의 심리학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설득을 위한 심리학을 범죄 심리학자가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새롭게 요리한 흥미로운 심리적 접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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