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고 난 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2번째 책도 있냐고 물어본 뒤 책을 찾아서 냉큼 빌려왔습니다.

첫번째 권에서는 의사로서 작가가 겪었던 일들을 적었다면

이번 두번째 권에서는 작가와 작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반가웠던 것은

작가의 블로그에 보면  J .S Park`s 블로그라는 목록에 글을 올리시는 박진상 선생님의 이야기도

가끔 나와서 저는 재밌게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헤어지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주변의 사람들이 참 독특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깐 만나는 사람, 보게 되는 사람들이

우리와는 물론 다를 수 밖에 없겠죠~

그 중에서는 저는 " 사랑아, 사랑아, 즈려밟힌 내 사랑아"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작가의 친구였던 우 선생은 어려운 형편에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부자였던 집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망했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우선생은

우여곡절 끝에 의과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났던 여자친구 수연은 그에게는 정말 목숨과도 같은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의과생과의 교제를 반대하던 가족들의 반대와 

우선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이미 우선생 집에는 수억의 빚이 있었습니다.

결국 수연은 우선생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던 우선생은 결국 우선생의 집의 빚도 갚아주고 한동안 생활비를

대 주겠다고 하는 집안과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결혼 하루 전날 수연이가 찾아왔지만 우선생은 본인의 집안 사정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수연을 사랑하면서 이 결혼을 하게 됩니다.

별 문제 없이 살던 우선생은 몰래 수연을 만나게 되었고

그게 마음이 자책이 된 우선생은 부인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고

결국에는 자살을 하게 됩니다.

우선생은 본인의 사랑보다는 집안 형편..어릴때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은 엄청 났었고

늘 당하시는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 결혼을 파기했을때

아버지가 어머니께 행할 그 폭력이 두려워 그는 결혼을 했던 거죠~

이 내용을 읽으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저도 사랑을 해 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결혼을 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좀 더 좋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 인생에 큰 축복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고향 안동에 이런 마음씨 따뜻한 의사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네요.

안동을 내려가게 되면 꼭 작가분이 운영하는 병원에 가서

작가분을 만나고 싶네요~

작가분과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벌써부터 입가에 웃음이 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