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의 성에 새로운 주인 로베핀 백작이 등장한다.

병약하고 늘 아버지에게 구박을 받던 로베핀.. 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 성의 주인이 된다.

로베핀을 잘 알던 하인들은 로베핀이 돌아온다는 이야기에 다 그만두지만

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냥터 관리인 랑베르 가족만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다.

남작이 데리고 온 하인 캬상이 랑베르의 부인 외제니를 못살게 굴자 랑베르는 주인에게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진 카상. 랑베르나 외제니는 그가 떠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정치에 빠져서 파리로 자주 떠나는 남작. 그는 조만간 그가 원하는 세상이 올것이라고 믿고 거기에 빠져 살아간다. 그리고 빅토르 위고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으로 그는 가산을 탕진한다.

위고에게 답장을 받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작이 한심하기만 랑베르..

남작은 여자에 대한 편력이 있어 늘 새로운 여자들이 주변에 들끊다.

하지만 그 여자들은 하룻밤 노리개로 취급하고, 돌아가는 여자들마다 남작에 대하여 혀를 내 두른다.

랑베르는 여자들을 데려다 주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남작에 대한 편력을 확인하게 된다.

오랫동안 남작과 함께 지내던 베르티는 랑베르의 딸 마들렌과 사이좋게 지내지만..

랑베르는 베르티와 마들렌이 가까워지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베르티가 사라진다.

카샹의 갑작스러운 떠남과 베르티의 실종..

랑베르와 마들렌은 남작에 대하여 의심을 하게 되고, 남작을 살인죄로 고백하는 것을 두고 갈등하게 된다. 결국 가족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 있어 랑베르는 눈을 감기로 한다.

남작이 랑베르의 딸 마들렌을 데리고 빅토르 위고를 만나러 가는 여행을 가자고 하는 바람에 랑베르는 남작을 가두게 된다.

딸과 아들까지 돌아가면서 남작을 지키게 되고, 남작은 자신의 편력을 마들렌에게도 보여준다.

결국 이일로 인하여 남작은 자신의 목숨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남작의 죽음에 깊이 관여가 된 랑베르 가족..

하지만 무사히 혐의를 벗게 되는 랑베르 가족..

레퀴엄처럼 아름답고 피를 얼어붙게 하는 폭력과 잔혹성으로 얼룩진 문학적 추리소설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나에게 있어서는 내용도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했던 소설이였다.

읽으면서 덮을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읽던 거라 포기도 못하고 그냥 읽었던 책.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