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새로운 취미가 바로 "야구관람"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한동안은 축구에 빠져 살았다.

A매치가 있는 날이면 조퇴를 하고서도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갔었다.

 

2008년 5월. 우연한 기회에 잠실야구장을 그것도 치어리더 언니들 바로 코앞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일이 있었다. 야구룰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지만 함께 한목소리로 응원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신이 났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야구장도 찾아가기 시작했다.

여건이 되면 야구장으로, 야구장을 가지 못하면 스포츠 전문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서 보고..

야구가 하지 않는 월요일이 제일 심심한 요일이다.

비록 남편과 내가 응원하는 팀이 다르긴 하지만.. 야구를 같은 취미로 가지게 되어서 좋다.

 

오쿠다 히데오 역시 알아주는 야구광이다.

그는 이미 야구에 관련된 책인 [야구장 습격사건]을 이미 발표한 적이 있었다.

야구장 습격사건은 일본 내에 있는 야구장을 관람하고 쓴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 [야구를 부탁해]는 베이징 올림픽에 가서 야구 및 여러 스포츠를 관람한 이야기 및

뉴욕으로 가서 메이저리그를 관람한 이야기, 그리고 일본에 있는 미야기 구장을 관람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은 곳을 작가는 보고 원고를 쓰는 조건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야구장 티켓도 구매해주고, 숙소도 잡아주고, 식사까지 대접해 준다니..

읽으면서 작가의 처지가 너무 부러웠다.

보고 싶은 야구도 보면서 일도 하는.. 꿩먹고 알먹는 일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야구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바란 것은 아니였지만..

지극히 작가의 야구에 대한 관점, 이야기가 실려 있어 실망한 사람도 많을 듯 싶다.

그리고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야구도 좋아하고, 오쿠다 히데오 작가도 좋아하기 때문에 별 무리없이 읽었던 책이였다.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야구를 보면서, 그 글을 쓰면서 일을 하는 작가..

너무나 부럽소!!!

정말 오쿠다 히데오는 야구에게 부탁을 할만 하다.. 

야구를부탁해, 오쿠다히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