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사생활은 있는 법이죠.

그리고 그 사생활에 대해서 모두들 관심이 많아서 연일 인터넷을 달구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연애인들의 스캔들이나, 사생활에 관련된 기사들이죠.

처음에 은행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사생활.. 은행에게는 도대체 어떤 사생활이 있다는 거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특히 책 제목 옆에 붙어 있던 작은 제목의

"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이라는 문구자체가 서민이 나에게는 뭔가 충격을 다가왔습니다.

나 역시도 직장생활 6년차로 은행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녔고 거래를 했던 사람인데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건가 싶어 후다닥 책을 펼쳤습니다.

첫 직장을 잡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감동이 생각났었고,

그리고 CMA 이야기를 듣고 CMA통장을 만들기 위해서 휴가를 쓰고 은행을 다녀왔던 것도 생각나고

결혼하고 이사를 위해서 처음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갔던 그 떨림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결혼을 하면서 좀 더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재테크 책을 읽었었는데

쉽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내용들이 많아 한동안은 재테크 책을 멀리 하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펼칠때도 그런 책들과 별 차이가 없으며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동안 제가 읽었던 재테크 책이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은행원이였던 작가의 경험과 소신있는 내용들이 참 신뢰가 갔었고

쉽게 쉽게 풀어준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도 했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은행원들에게도 재량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은행이라는 곳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이라는 곳은 정말 어쩔 수 없이 가야 될 일이 있어야만 가는 그런 곳이였고

가더라도 사무적인 내용만 하고 돌아오는 일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은행을 자주 가고, 은행원이랑 친해지라는 거죠.

특히 금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내가 그동안 왜 그렇게 은행에 지침대로만 따랐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금리라는 것도 "금리 좀 더 올려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은행원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해진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니..

세상에나.. 나만 몰랐나 싶은 마음에 너무 바보같더라구요.

작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풀어쓴 이야기라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그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결심을 했습니다.

앞으로 은행에 갈 일이 있으면 은행원이랑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것과

은행에 적금을 들때 꼭 금리를 올려달라는 말 한마디를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실천할 겁니다. 은행은 더이상 문턱이 높은 그런 곳이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