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뽑아 들었던 책 제리..

생각보다 얇은 책이였지만 이 책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절대 얇지 않는 심각한 내용이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마저 읽어야 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읽은 김에 다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에게는 사실 충격적인 내용들.. 뭐 텔레비전에서 가끔씩은 나온 이야기들..

인터넷에서 떠돈 이야기들.. 하지만 책으로 이런 내용들을 읽고 있자니 새삼 가슴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리뷰를 어찌 써야 하는가 싶어서

다른 지기님들이 쓰신 리뷰를 한번 훑어보고 리뷰를 쓰기를 다짐했어요.

첫장면부터 약간은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 바로 제리..

친구들과 함께 간 노래바에서 남자 도우미를 고르는 장면..

거기서 주인공은 한명의 남자 도우미를 고르게 되고 그 도우미의 이름이 바로 "제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광경이 너무 싫고 제리가 하는 행동이 너무 거북했던 주인공..

하지만 그 제리에게 왠지 모르게 끌리게 되어 제리를 찾아 다니게 됩니다.

주인공에게는 헤어졌지만 섹스를 위하여 만나는 옛애인 강..

강과의 섹스는 너무 아팠지만 주인공은 아무 말도 없이 그 아픔을 감당합니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과 강과의 관계..

그리고 제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주인공은 제리에게 함께 잘 것을 말하고

둘은 함께 하루밤을 자게 됩니다.

주인공은 제리에게 이끌리지만 이미 제리는 그녀를 한명의 고객 외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학교를 가기 싫어 지각과 결석을 밥 먹듯이 하고

공부도 지지리 하지 못하던 문제아로 낙인이 되었던 주인공..

그런 그녀를 엄마도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무시를 하고 서로에게 대면한 삶을 유지합니다.

왜 그녀는 남자 도우미였던 제리를 마음에 품었을까요?

어차피 그녀도 제리에게 자신은 사랑일 수 없고, 그녀 역시 제리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런 입장에서

왜 그녀는 자꾸 제리를 찾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아무리 문제아인 딸이라고는 하지만, 같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딸을 투명인간처럼 할 수 있었을까요?

나이트에서 남자를 만나고, 그들과의 하룻밤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되는 요즘 사람들..

아직은 고지식한 면이 있는 나로써는 꽤 유쾌하지 않은 책이였고, 읽기 힘든 책이였습니다.

정말 이런 내용들이 책으로 나올만큼 많은 젊은이들에게 보편화된 이야기라면...

아~ 정말 심각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소크라스테스 시대에도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하는 그런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