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정말 이글이글거리는 태양이 작렬하고 모래 바람이 불고 하는 그곳..

그곳에도 사람들은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고,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그곳..

그리고 그곳을 보려고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그곳.

그곳에는 아빠를 따라 이 먼곳으로 날아와 언제 다시 한국으로 올 기약도 없이 살고 있는 보라가 있습니다.

사춘기인 보라에게는 한순간의 바뀐 환경이 너무나 낯설고 힘들지만..

그것보다 더 낯선 것은 바로 아빠 승이였습니다.

친한 친구 k에게 투자 제의를 받고 투자를 하였지만..

그것이 잘못 되어 승은 커다란 빚더미에 앉게 되고 아내는 k와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둘을 찾아 복수하기 위하여 무작정 북아프리카 이곳으로 날아온 승..

승은 돈을 벌기 위하여 어쩌면 그둘을 죽일 청부업자를 고용하기 위하여 사막 가이드를 합니다.

" 어떤 사람은 사막에 도착한 즉시, 늦어도 그 이튿날이면 사막과 사랑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자기 안에 사막을 갖고 있는 자들이다. 삶에서 독한 황폐를 겪어본 자라면 단 한번의 만남으로도

중독에 이르게 된다."

승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안에 사막을 가지고, 딸 보라를 방치한 채 사막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어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보라는 아빠를 위하여 아빠가 사막으로 가는 때에는

시장에 나가 외국인들을 상대로 타투를 하여 돈벌이를 합니다.

그런 보라 옆에는 낮에는 과일장사를 하고 저녁에는 허술한 마술을 하는 바바가 있습니다.

바바의 엄마는 타로로 점을 보는 사람이며, 아빠는 관광객들에게 장물이나 다양한 물건을 파는 사람이였죠.

바바에게는 바라만 봐도 좋은 보라가 있고,

또한 늘 그에게 과일을 사면서 잔돈을 팁으로 주는 멋진 신사 로랑이 있습니다.

어느 날 로랑은 바바에게 신문지로 싼 물건을 주면서 며칠만 보관을 부탁했고,

바바는 그의 부탁이여서 몰래 집에 와서 그것을 숨겨 놓았습니다.

아름다움은 위험한 것을 부른다는 로랑의 타로 점을 본 바바의 엄마의 말 처럼..

정말 그 물건.. 생긴 것은 아름답지 않지만.. 가치는 아륻다웠던 그 물건..

그 물건은 동시에 로랑과 바바와 승의 삶에 크게 개입하게 됩니다.

그 물건은 사실 아빠 승이 다른 가게에서 보는 순간 눈을 사라잡는 무언가가 느껴져

그것을 싸게 구매한 뒤 바바 아빠에게 잠시 맡기고 사막 가이드일을 떠난 사이

가게를 찾아온 로랑에게 이 물건을 팔게 되고, 로랑은 그 물건을 바바에게 부탁합니다.

더운 사막에서 예민해진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 승은 내내 그 물건이 마음에 걸렸고

바바 아빠를 찾아간 뒤에는 그 물건이 사라지고 없어진 뒤였죠.

그리고 의문스러운 로랑의 죽음과 보라 뒤를 쫓아와 그 물건을 내 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낯선 남자의 등장.

보라는 그 물건이 바바가 갖고 있는 물건이라는 걸 아빠 승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바바는 그날 저녁 이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길을 떠나게 됩니다.

바바를 찾기 위하여 바바의 아빠와, 그 물건을 찾기 위하여 승은 함께 바바를 찾아 떠나갑니다.

하지만 바바의 뒤를 쫓는 또다른 무리가 있었죠.

아빠 승은 모래바람으로 떠날 수도 없는데도 사막으로 가는 무리를 하고.

그의 주변에는 캄캄한 어두움만이 남게 됩니다.

보라를 너무나 좋아했던 바바, 보라 역시 조금씩 바바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보라를 위하여 그 예전이 행복을 찾기 위하여 길을 떠났던 바바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아빠 승은 친구k를 만나야만 했는데 만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사막으로 간 바바와 바바 뒤를 쫓아가는아빠 승..

그리고 홀로 남겨진 보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막이라는 곳, 아프리카라는 그 곳..

아직 우리에게는 많이 생소한 그곳에서 보라와 아빠 승의 삶은 정말 모래처럼 건조하였지만

가끔씩 몰아치는 모래 바람이 그 둘의 마음에 일어날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우리 역시 물기 없는 건조한 모래처럼 살아가지만 가끔씩 몰아치는 모래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보라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나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나..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사람은 어디에 있던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 북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사랑은 말이다. 사람의 일 중에서 가장 이기적인 거라다. 그 사랑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남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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