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성석제 작가의 소설이 주요 배경이 되는 그곳..

바로 은척..

그래서 은척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그동안 읽었던 성석제 작가 소설의 주인공들이 생각이 납니다.

왠지 그들은 은척이라는 곳에서 함께 살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혼자만의 상상도 해 봅니다.

이치도..

왜 그에게는 도망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까요?

그리고 왜 그는 도망을 다녀야만 할까, 무슨 이유로...

이치도는 은척이라는 동네에 작부였던 춘매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누군지를 모릅니다.

호적의 아빠가 되어주던 봉달이..

이치도는 은척의 변두리에 살던 왕학의 딸 왕두련을 남몰래 사모하게 됩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두련이와 함께 반학기동안 통학하던 그 기억이 참 행복한 기억이지만

방학이 끝나고 난 뒤 두련이는 사라지게 됩니다.

더이상 그녀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것이죠.

치도는 왕학을 찾아가서 두련이가 중소도시인 곳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으로 찾아가지만 두련이는 성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도는 두련이가 왕학의 친딸이 아님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훔친 물건을 가지고 다시 은척으로 돌아옵니다.

치도는 친구 억제와 함께 만화방 주인의 돼지저금통을 훔치면서 그는 도둑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치도는 도굴계의 대부인 왕학을 대부로 삼게 되고..

치도의 도둑으로서의 생활은 계속 이어집니다.

은척의 피눈물의 돈을 훔치게 되어 그길로 군대에 입대하게 되는 치도..

군대에 입대해서도 여기저기로 귀여움을 받게 되고..

또한 개를 잘 사육하게 되면서 유명한 기업인 밑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치도는 두련이가 왜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자취를 감치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그녀의 삶을 동정하게 됩니다.

약간의 몽환적이면서도 정확적인 시간이 개념이 없는 소설..

그리고 특이하고도 특이한 인물.. 종잡을 수 없는 인물 이치도..

또다른 성석제 작가만의 소설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