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만 남겨두고 남쪽에 있는 섬으로 이사를 오게 된 지로의 가족들..

그곳에서 지로는 지로 아버지의 선조 덕에 유명인사가 됩니다.

게다가 아빠가 집이라고 선택한 곳은 숲 속 폐허가 된지 꽤 오래된 집..

전기도 없고, 수세식 화장실도 없고, 텔레비전은 당연히 없는 그 곳..

처음에는 불평하였지만, 가족들은 집을 깨끗하게 꾸미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주변에 있는 섬 주민들도 여러가지 기구와 음식들을 갖다 주면서 지로네 친분을 쌓아갑니다.

여기서도 학교는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하는 아빠..

지로와 모모코는 우연히 전교생이 5명인 학교를 보게 되고, 너무나 학교에 가고 싶어합니다.

선생님과 교장선생님과 교육위원까지 와서 이야기를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아빠..

결국 지로는 엄마에게 모모코와 함께 학교를 다니겠다고 통보를 합니다.

도쿄와는 너무 다른 학교의 분위기, 그리고 전교생과 모두 친구가 되어 버린 지로는 이 학교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러던 중, 지로네가 살고 있는 집이 케이티 회사에서 호텔을 짓기로 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사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일파만파 커지게 됩니다.

결국 이 작은 섬에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이 앞다투어 아버지를 취재하고 방송까지 타게 됩니다.

이일과 큰 관련이 없던 지로네는 아빠의 뱃속에 있는 벌레로 인하여 투쟁을 선포하게 되고

엄마 역시 이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코에 살던 누나 역시 이 곳으로 와서 함께 투쟁에 동참하게 됩니다.

달걀로 바위를 깨는 것처럼 이 사건은 흐지부지 끝났지만, 아빠와 엄마는 꿈의 섬을 찾아 떠나가게 되고

이 섬에는 누나와 지로, 모모코만 남아서 살아가게 됩니다.

도코에 있을 때는 집에서 팽팽 놀기만 했던 아빠..

하지만 남쪽에 있는 섬에 와서는 농사일도, 어부일도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이 옳은지,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하는지를 몸소 보여준 아빠의 모습은

비록 좋은 집과 좋은 환경을 물러주진 못하지만 지로에게 더 없는 좋은 선물일 것입니다.

괴짜같았던 아빠, 남들이 보기에는 정신이상자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 아빠..

하지만 아빠는 지로에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가치를 선물해 준 셈이지요.

약간은 엉뚱한 아빠의 캐릭터를 통해서 진정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빠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부담없이 소개시켜주는 작가.. 정말 대단합니다.

너무 웃기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는 이 책..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