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휴식용 책입니다.

두시탈출 컬투쇼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대략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정말 입담이 좋은 정찬우와 김태균씨의 진행은 평범한 사연도 무척 재미있게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들이시죠.

그리고 시청자들이 올리는 사연 역시도 평범하지는 않기도 하구요.

이 책은 지난 2년동안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올려준 내용 중에 편집하여 낸 책입니다.

저는 휴가때 이 책을 들고 가서, 틈틈히 읽었는데..

너무 웃겨서 혼자서 킥킥 대면서 읽었더니 남편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해서

읽다가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제가 대신 읽어주기도 했거든요.

고등학교 다닐 때 교복 안에 쫄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쫄바지 대신에 아버지 내복을 입고 다닌 친구 이야기,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자다가 모기가 있어서 살충제를 칙칙 뿌렸는데 깨어보니 살충제가 아닌 락카였던 이야기,

할머니들끼리 화투를 치시면서 광을 판 사람과 선인 사람을 구분하기 위하여 각각 흰봉지와 검은봉지를 쓰시고

화투를 치신 할머니들 이야기..

엄마와 부부싸움을 하시다가 자신이 산 TV를 들고 집을 나가셔서 동네 여관에서 며칠 밤을 보내고

겨우 집에 들어오신 아버지 이야기 등등..

우리가 살면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게 들어 있어요.

가볍게 읽으실 책을 원하신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심이 어떠실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