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거참, 제목 부터 이 책은 무엇인가가 있다.

대학로에 좀비가 나타났다?.
대체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 
처녀귀신, 총각귀신, 몽달귀신등 우리나라에도 토종 오리지널 귀신들 무리가 많고 많음에도 불구하고 좀비라니 말이다.
그리고 허다 많은 장소를 놔두고 왜 굳이 대학로일까. 
제목 하나 만으로도 나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책 한권.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왜, 좀비를 다룬 외국 영화들 많이 있지 않은가. 
좀비가 출몰하는 장소가 우리나라고,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한국인이다, 라는 차이점을 빼고 나면 흡사 이전에 보았던 영화들과는 그리 많은 차이가 없으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 

미치광이 박사에 의해서 배양된 좀비균, 그로 인하여 생겨나는 좀비들. 
그리고 그 좀비들에 맞서 한바탕 대혈전을 벌이는 시민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섬찟하다 못해 잔인한 장면들도 속속 보여지는데. 
(밥 먹으면서 읽기에는 좀.. 허허..)
그와 더불어 작가의 위트가 넘치는 블랙유머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리고 ’기득권층에 대한 서민들의 어퍼컷!!!!’ 에 관한 내용도 내포 되어 있기에 
읽는내내 뭔지 모를 묘한 통쾌함이 느껴지는.. 

오랫만에 접해 보는 우리 소설.
그간 외국 소설들에만 편중되 있던 내 독서 식단에 하나의 신선한 자극이 되었음에는 부정하지 않으리. 그리고 또 다른 우리의 자극이 내 식단에 찾아와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