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요리책’
제목을 보고 있자니 왠지 맛깔나는 음식들이 가득 담겨있는.. 
그런 요리책을 일순간 상상했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다. 
뭔가 비밀스런 엄청난 맛을 지닌 요리에 관한 레시피를 다룬 책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700페이지 가깝게 달하는 분량에 엄두가 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읽어 내려가면 읽어 내려갈수록 몰입도가 한층 더 깊어지는.
저자인 ’엘르 뉴마크’ 의 감수성 넘치는 필력도 필력이겠거니와 번역을 한 작가분이 ’참 글을 섬세하고 맛깔나게 번안하셨구나’ 싶은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용은 간략히 소개하자면, 베네치아 공국 총독의 요리사 루치아노가 온갖 위기와 역경을 딛고 수호자로써 변모하는 과정을 그려낸 팩션 소설이다.
실로 독자의 흥미를 끌어들이게 끔 만드는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을 자랑하는 이 책은 앞서 얘기했듯이 한번 손에 잡게 되면 뒤가 궁금해져서 손에서 결코 때어낼수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라 말하고 싶다.

요즘 ’리더’ 라던가 몇몇 책들이 영화화되어 극장가에 속속들이 걸려지고 있고,
또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도 받고 있는데, 
’비밀의 요리책’, 이 작품도 영화화가 된다면 꽤 아름다운 작품이 하나 나올듯.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그 책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참 즐겁고 행복하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나에게 선사해준 참한 책 한권.
비밀의 요리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