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크로스 파이어』제1권.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보여준 풍부한 상상력과 특유의 따뜻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소설은 불을 지를 수 있는 염력 방화 능력을 가진 여성 준코가 사회악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린 초능력 미스터리이다.

염력으로 불을 일으키는 초능력을 지닌 아오키 준코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조용히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여고생을 노린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준코가 짝사랑하는 동료 다다의 여동생이 희생당한다. 하지만 범인들은 법의 심판이 불가능한 미성년자. 분노하던 준코는 다다를 대신해 자신의 능력으로 복수를 한다.

몇 년 후, 준코는 우연히 미성년자들의 살인 행각을 목격한다. 준코는 그들을 응징하기 위해 혼자만의 처단에 다시 나서지만, 그것은 거대한 사건의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을 장전된 총이라 말하며 타고난 능력을 범죄자 처벌에 사용하려는 준코, 원인 모를 연쇄방화사건을 쫓는 여형사 이시즈 치카코, '가디언'이라고 자칭하는 조직이 서로 얽히는데….

초능력자 준코와 여형사 이시즈 치카코 모두 악과 싸우지만, 두 사람이 생각하는 정의는 서로 다르다. 작가는 범죄자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을 문제로 삼으며, 죄와 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미스터리적 요소와 사회 이면의 문제를 적절히 조합하여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작품이다. 특히 살인자에서부터 피해자까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꼼꼼하게 묘사하였다. 작가의 미국 진출작인 이 소설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개인적 생각: 미미여사는 초능력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써내려간 작품들이 꽤나 있는데.. 사실 읽다보면 내용이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든다.... 크로스파이어도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