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이란 무엇인가 - 제임스 L. 애덤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이란 없다. 그래도 탁월한 제품은 존재한다.(p19)

 

조직구조와 업무 절차에서도 제조 품질 개선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 중 하나가 직군 간의 교류가 강화된 것인데, 특히 디자인과 제조 부서 사이가 그랬다.  ‘제조를 고려한 디자인’(p28)

 

전체 품질은 제조 품질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제조 품질의 경우 관리자와 엔지니어가 선호하는 계량적 접근법이 통하므로 산술적 측정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수 있지만 전체품질에는 그런 식의 접근이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p29)

 

한마디로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디자인 부문에서 전통이라는 덫에 걸려 있다.(p47)

 

제품 품질의 측면에서 보자면 경제 이론에는 몇 가지 심각한 결함이 있다. 특히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결정되지 않는 요소는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안타깝게도 거기에는 정성과 기능성,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제품이 소유자에게 주는 즐거움과 자부심도 포함된다.(p52)

 

소비자가 바라는 제품은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다. 반면에 생산자들은 비용이 적게 들고 가격이 비싸면서 경쟁사를 꺾을 수 있을 만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p70)

 

고품질 제품은 정직이 최선이다.(P77)

 

성능과 가격이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p83)

 

제품의 목적은 인간을 돕는 것이므로 인간과 제품의 궁합은 중요한 문제다(p87)

 

좋은 제품이라면 당연히 인간에게 적합해야 한다.(p88)

 

인지적 적합성(뇌; 아쉬운 것은 정보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능력에 발맞춰 뇌의 능력도 같은 속도로 강화된다는 징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p102)

 

우리 삶의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의 표준화, 작업 편의성, 관리 편의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은 한편으로 기술 발전을 통한 창조, 혁신, 발전을 최우선시하는 풍조와 배치될 수 있다.(p111)

 

안전한 제품을 디자인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p113)

 

1980년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특유의 ‘마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짝, 보닛, 트렁크 패널과 차체 사이의 공간이 기막힐 정도로 매끈했는데, 그와 대조적으로 당시 미국 자동차들은 페인트칠이 엉망이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p120)

 

훌륭한 기예는 훌륭한 성능과 불가분의 관계다(p123)

 

기예란 작업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끼치는 태도라고 강조한다…. 품질은 세밀한 부분에서 결정되고, 세밀한 부분에 꼼꼼히 신경을 쓰려면 바로 기예가 필요하다.(p125)

 

불행하게도 컴퓨터는 오로지 시키는 일만 할 뿐 애당초 솜씨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로봇은 기예를 알 수 없으며, 아기 로봇을 낳아서 기예를 전수하지도 못한다.(p129)

 

명장은 세밀한 질감, 냄새, 소리, 감촉, 심리적 인상에 심혈을 기울인다(p134)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리고 한 사람의 내면에서 드러나는 감정적 반응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주체가 개인이든 집단이든 국간든 종교든 간에 감정적 반응을 일반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십인십색인 것이 인간의 자랑스러운 특질이다.(p157)

 

감정이 먼저 일어나서 생각을 이끈다는 사실이다(p158)

 

좋은 제품은 생존의 위협과 연관된 감정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p166)

 

기업의 제품 전략과 고객의 욕구에 관한 지식은 디자이너가 제품을 디자인하는데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p177)

 

공산품은 많은 요소가 심미성과 관련돼있다.(p184)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제품이란 개별 고객에게 재미없는 제품일 수 있다.(p186)

 

현대 디자인은 망치긴 쉽지만 잘하긴 어렵다(p191)

 

제품에 세련미를 갖추려면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p204)

 

구체적인 것을 통해서 추상적인 대상을 나타낼 때, 이를 상징이라고 한다… 그 물건을 소유한 사람의 특색이 드러난다.(p209)

 

사람들은 제품의 상징성을 중요시한다… 생산자는 언제나 자기 제품의 상징성을 알고 고객의 성향에 잘 맞춰야 한다.(p211)

 

인류 전체를 아우르는 상징성을 갖는 제품도 있을까? 기술이 그렇다. 인간의 기술은 예나 지금이나 감탄과 긍지의 원천이다.(p212)

 

인류가 장기적으로 번영을 누리려면 국제적인 안목을 기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 사람들은 분명히 앞으로도 다양성을 고수할 테고 그러면 시장도 따라오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p227)

 

지금은 석유 매장량이 한계와 온실효과를 모두 인지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늑장을 부리는가? 문제의 일면은 사람들이 석유로 움직이는 교통 체계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p241)

 

내가 볼 때 환경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품질을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을 듯하다. 낭비가 적고 환경에 끼치는 해가 적을수록 품질이 좋은 제품이다.(p256)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질 좋은 삶으로 나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거기에 필요한 고품질 제품은 장래가 아주 밝다(p257)

 

품질은 다차원적이고 복잡한 문제다. 품질은 손쉽게 계량화할 방법이 없고, 아무리 말로 토론하고 속뜻을 전하려고 해봤자 한계가 있다. 제품의 전체 품질을 평가하려면 논리적 사고와 정서적 반응을 함께 동원해야 한다.(p262)

 

***2013년 10월 27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