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하기를 모든 엄마는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아이에게 화내고 짜증내고 했습니다.

특히 첫 아이에게 유달리 미안합니다.

내가 힘들어서 평소에는 이해하고 조용조용 넘어갔을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어린 딸에게 모진 말도 했습니다. 아이를 혼내면서 지금 내가 미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많은 육아책을 읽으면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왜 그러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힐링 육아>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 속에 있는 어린 아이가 상처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릴 때 받은 상처가 회복되지 못하고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역시 맏딸이었기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서툴렀던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는 딸이었나봅니다. 유달리 엄마보다 할머니를 잘 따르던 딸이었기에 엄마도 상처였을 것이고, 그러기에 엄마에게 고운 시선이나 말대신에 조금만 못해도 비난을 받았을 것입니다.

문득 내 속에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다른 형제없이 엄마랑 단둘이 있으면 어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역시 다른 형제보다 제가 조금 어렵고 불편한 것 같습니다.

서로 이렇게 40년 가까이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힐링 육아>에는 상처받은 영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소심하거나 우울한 모습으로, 부정적이고 무관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가족과의 관계는 늘 소원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으로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내면의 아이를 인정하고, 그 아이의 상처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들이라면 <힐링육아>를 꼭 읽어봤으면 싶습니다. 내 아이와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는 나의 내면의 아이와 만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