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처럼 달콤한 아기 그림책 허니북

꿀의 달콤함은 아이들이 처음 맛을 보아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아주 아주 어렸을적부터 그 맛을 알아왔던 것처럼...
허니북 또한 아주 아주 어렸을적부터 익숙하게 접해왔던 것처럼 거부감 없이 책을 접하고, 끝없이 펼쳐지는 책의 매력속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줄 것같다.
그래서 허니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구성
처음 책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꿀의 달콤함처럼 책의 달콤함을 보여줄 책이라 생각을 하며, 허니북의 구성을 살펴보자.

허니북은 건강생활습관 발달, 사회성 발달, 표현력과 상상력 발달, 언어 발달, 탐구력과 인지발달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드북 13권과 양장제본북 7권 총 20권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필요한 영역을 골고루 갖춘 책이라 생각된다. 대상연령은 0~3세이다. 그러나 책읽기를 시작하는 5살 오빠도 좋아하는 책이다. 



내가 받은 책은 "보송보송한 이불을 덮어 줘요."와 "뚱뚱한 수박 날씬한 바나나"이다.
이제 이 책들을 소개해 보겠다.

보송보송한 이불을 덮어 줘요.

건강생활습관 발달영역에 해당되는 잠자리에 드는 올바른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며, 보드북임.

생활영역 / 글 : 내 마음 콩콩, 그림 : 최정희

어린 아이가 책을 볼 때 엄마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작은 소품이 달려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아이가 관심을 보였던 이불로 사용하는 헝겊인데, 책에 나오는 동물들이 잠자리에 들 때 아이가 직접 이불을 덮어줄 수 있다. 부드러운 천에 한참 예쁜 것을 찾는 둘째가 젤 좋아하는 색에 하트 모양까지.. 넘 마음에 든다며 자기도 잘 때 덮고 자게 이 이불을 사달라고 한다. 이렇게 작은 소품으로 아이의 관심을 끌은 이 책은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내용                                                                                
    
책 내용은 대략 치타는 열심히 놀고, 돼지는 밥을 먹고, 코끼리는 목욕을 하고, 강아지는 쉬를 하고 잠이 들고, 친구는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는 내용이다. 보통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 생활이다. 아마도 아이에게 놀다가도 잠이 들 수 있고, 밥을 먹고난 후에도 잠을 잘 수 있고, 목욕을 하고서, 쉬를 하고서 잠이 들 수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같다.

이 책은 다양한 의태어, 의성어를 사용해서 아이에게 풍부한 언어자극을 주고있다.
치타가 노는 모습을 "펄쩍펄쩍 쌩쌩",
돼지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오물오물 냠냠",
코끼리가 목욕하는 모습을 " 첨벙첨벙 푸우 푸", 
강아지가 쉬하는 모습을 "쪼르륵 쪼르르"란 의태어를 사용해 표현하였고,
동물에 따라서 "코~", "쿨쿨~", "다르랑~", "콜콜~", "편안하게 자게", " 따뜻이 자게", "포근히 자게", "예쁜 꿈꾸게"와 같이 한가지 모습에 대해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한창 말을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된 것 같다.

독후활동

포근한 이불처럼 따뜻한 책 느낌이 있어서인지 아이가 참 좋아한다. 이불을 덮어주는 흉내도 내보고, 혼자서 이야기도 지어보고, 좋아하는 인형을 갖고 잠자는 놀이도 해본다. 인형이 이불에 덮여서 안 보이네요.
열심히 자장가도 부르는 중이랍니다. 

뚱뚱한 수박 날씬한 바나나.

반대말을 배워보는 언어영역에 해당되는 책으로 양장제본북임.

언어영역/ 글 : 내 마음 콩콩, 그림 : 최지경

양장제본북으로 겉표지뿐만 아니라 속지도 보드북처럼 라운딩처리가 되어있다. 
제목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다. 첨에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는데, 책을 열고보니 시장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반대말을 알아가는 내용였다. 시장을 가면 보통 "이건 바나나야.", "이건 사과야."하고 이름만 알려줬지, 이렇게 비교도 하고 반대말도 찾아볼 수 있다는 건 생각지 못 했다. 이 책은 보면 볼 수록 아이와 함께 놀꺼리가 많은 책이다.

내용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간 아이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알고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비교를 하고 반대말을 찾아보는 내용이다.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간 아이 과일 가게에서 수박과 바나나를 이용해서 뚱뚱하다는 것과 날씬하다는 것을, 분식집에서 호빵과 아이스크림으로 뜨겁다와 차갑다를, 생선 가게에서 갈치와 새우로 길다와 짧다를, 그리고 어항 속에 들어있는 금붕어와 거북이를 보고 많다와 적다를 배운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비교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많다/적다, 빠르다/느리다 등등 여러가지 반대말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아이와 함께 유용하게 사용할 수있겠다.

이 책에서도 "왁자지껄 시끌벅적","둥글둥글", "늘씬늘씬", "길쭉길쭉", "짤막짤막", "우글우글", "듬성듬성"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시장에 가면 아이에게 이름을 알려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반대말, 또 그것들을 표현하는 다양한 말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독후활동

아이와 함께 젤 먼저 들려보고 싶은 가게도 골라보고, 그 가게에서 파는 물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 수 있고, 책을 통해서 다양한 반대말도 알려주고, 활동지를 이용해서 아이가 정말 이해를 하고 있는지 한번 더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많다와 적다를 알아보기 위해서 아이에게 직접 스티커를 붙여서 알아보게도 하였다.

허니북의 특징.
출판사 서평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책을 보니 보면 볼 수록 특징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 나이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다양한 표현을 통해서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그림책이란 말이 맞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며...
대상이 0세~3세이다. 그래서 이제 28개월이 된 둘째를 위해서 신청을 해보았다. 항상 첫째만을 생각하고 책을 고르다보니 어느새 둘째가 자기만의 책을 요구하만큼 자라게 되었다. 그러다 만난 허니북은 둘째가 너무나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 꿀처럼 달콤한 허니북에 빠져버린 것같아서 그 모습을 보는 엄마는 참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