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나왔을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는 영화를 본 후라 그 내용을 겹쳐 생각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비밀스런 존재를 이 책으로 인해 어느 정도까지는 밝혀 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과 추론과 기대감을 가졌었는데 생각과는 전혀 다른,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또 다른 역사의 모습으로 혼란이 빚기도 하지만 진실이 어떠한지는 별로 중요하다 생각지는 않기에 호기심 가득 안고 읽었습니다. 셰익스피어를 위조해 18세기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소설적인 문체로 담아 낸 책입니다. 한 개인의 위조가 사회·문화적으로 수용되고 재 해석되고 확대되는 과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영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셰익스피어 사기극’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이었던 윌리엄 헨리는 셰익스피어 위조 사상 가장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위조범. 소설은 그가 위조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부터 위조의 확대 과정, 위조가 사회적인 파장을 만들어내고 소멸해가는 전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는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합니다. 어느 날 골동품과 고서를 수집하는 아버지가 셰익스피어의 친필 서명이 있는 문서를 소장하기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셰익스피어 서명을 위조하기 시작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위조 서명이 예상보다 훨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그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한편, 아버지는 아들에게 애정을 보이는 대신 더 많은 셰익스피어의 진품을 가져올 것을 종용합다. 결국 하나의 거짓이 새로운 거짓을 낳고, 이제 위조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역사를 왜곡하는 데까지 나아가며, 영국사회는 셰익스피어 논쟁에 빠져들게 되는데.

셰익스피어 위조를 둘러싼 개인과 사회·문화적 욕망들을 살피는 내용입니다.          

                                                           - Blanc i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