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남긴 『그림 동화집』에 수록된 내용.

'깨끗하고 순박한 미의 여신'을 상징하는 백설공주와 그녀를 사사건건 괴롭히는 계모는 마녀와 같은 악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인물입니다. 그림의 느낌이 좋아 구입하였는데 책의 두께가 매우 얇으면서 고급스러움을 주니 더욱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흑단(黑檀)의 창틀 가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던 왕비가 그만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하얀 눈 위에 새빨간 피가 떨어집니다. 이를 바라다 본 왕비는 혼자말로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빨가며 흑단의 창틀처럼 까만 아기를 낳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를 합니다. 그후 임신을 하게 된 왕비는 소원처럼 살갗이 눈처럼 하얗고 입술이 앵두같이 빨가며 머리털이 흑단처럼 까만 백설공주를 낳게 되지만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혹독한 시련을 당하게 됩니다.

백설공주는 새로 들어온 계모의 구박을 받고 급기야 죽음을 당하기 직전 성을 탈출 해 숲 속으로 무작정 도망나와 그곳에 있던 7명의 난쟁이들의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악독한 계모는 백설공주가 난쟁이들과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일 장사로 변장한 뒤 숲 속으로 들어가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여 죽음을 당하게 합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녀의 시신을 유리관에 보관한 뒤 며칠을 식음을 전폐하면서 슬퍼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숲 근처를 지나던 왕자가 난쟁이들이 서럽게 울고 있는 광경을 보고 그 연유를 알아낸 뒤 아름다운 백설공주에게 입을 맞추어 독이 풀어지게 합니다. 그후 왕자와 백설공주는 난쟁이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백년가약을 맺었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