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 땅임은 너무나도 당연시 여겨왔으면서도 그 이유를 조목조목 대라면 잘 모르겠다. 그저 텔레비전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고지도가 나왔다느니 그럴 때마다 확실한 근거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근거보다도 일본에 대한 분개가 항상 앞섰던 것 같다. 심지어는 우리나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숨이 턱 막히고 우리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다케시마 후원기업의 물건들을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정도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서경덕 교수나 김장훈씨와 같은 사람들의 노력에 그저 고마워하는 길 밖에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독도가 우리 땅이란 이유만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사실 나도 아이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란 근거를 정확하게 들어주긴 힘들어서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읽어봤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봐야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그러했지만 독도가 우리 땅인 근거를 대지 못하는 한국인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언제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야심을 키워가는 일본에 맞서려면 흥분만 해가지고는 어렵다.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할 것이다.

이 책은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33가지나 들어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나 독도가 우리 땅인 근거가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독도를 빼앗기는 것은 우리나라를 빼앗기는 것과 다름 없을 정도로 독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독도가 소중한 우리 땅임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이었다. 어른들도 꼭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