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 신문은 많이 들어봤어도 영어 잡지는 처음 접해보네요. 특히 영어 잡지라면 영어를 아주 잘하는 아이들이나 고학년의 아이들이 접하는 것이겠거니 했는데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 전문 잡지가 있었네요. 제가 받아본 것은 하일라이츠 1월호에요. 처음엔 기대했던 것보다 얇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목차를 펼치고 내용을 흩어보니 이 한 권에 정말 많은 내용을 담았더라구요. 알찬 구성에 두께는 전혀 문제될 게 없네요.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딸에게는 다소 어려운 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조금은 있어요.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서인지 흥미로운 그림을 보며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펴보다가 실망하는 눈빛이에요. 하지만 제가 옆에서 조금 내용을 살짝 알려줬더니 이내 다시 언제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또 열심히 살펴보네요. 우선 사진과 그림, 실사 등의 다양한 삽화가 아이의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예쁘고 다양한 그림들이 많이 있네요. 
역시 아이가 먼저 흥미를 느끼는 것은 만화와 숨은 그림 찾기네요. 처음엔 너무 흥미를 끄는 것만 보고 나머지 내용들은 안 보는 것 같아서 속상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다 보고 나니 나중에 이 잡지를 집어들었을때는 글을 읽어 내려가려고 혼자 노력하더라구요. 모르는 단어 투성이지만 나름 모르는 단어는 연필로 줄도 쳐놓고 동그라미도 치고 하더라구요. 
매달 한 권씩 받아본다고 생각하면 이 한권으로도 한달동안 알차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학년 아이들이거나 영어에 좀 더 자신있는 아이라면 더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아이가 영어로 된 잡지를 처음 접한다는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엄마가 잡지 책 보는 모습을 종종 봐서인지 아무때나 꺼내서 펼쳤다 다시 닫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이 영어에 좀 더 흥미를 갖고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영어 잡지가 아이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우리 아이가 그림 보고 상상하고 사전 찾아보고 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이번 기회에 영어 잡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저학년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영어 잡지도 있다고 하니 관심갖고 한번 찬찬히 살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