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전에 아이에게 많은 자극을 줘야 아이의 두뇌가 발달한다는 것은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자극을 주느냐이다. 많은 엄마들이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실제로 접해 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하는 것은 많이들 하고 있을 것 같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바로 다양성이다. 얼마나 엄마들이 아이에게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디어가 풍부하거나 창의적인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교구도 만들고 해서 잘 활용하는데 비해 나는 그런 성격이 못되다보니 막막하기만 했었다. 
특히 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어릴 때는 잘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랑 잘 놀아주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지 못해서 이렇게만 해줘도 되는 것인지 막연한 걱정만 앞서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은 놀이를 통해 두뇌까지 깨울 수 있다니 정말 내 귀가 솔깃해지는 책이였다. 집에서 우리 아이와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놀이들이라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든다. 재료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든지 구입해야 한다든지하면 바로 해보기가 어려운데 그런 것이 없어서 좋다. ’꼬리 꼬리’라는 책을 즐겨보는 우리 딸 아이를 위해 이 책을 활용해서 집에 굴러다니는 끈을 하나 아이의 바지 끝에 접어 놓고 꼬리 잡기 놀이를 해봤다. 준비한 것도 별거 없지만 아이는 끈 하나에 어찌나 열광하던지... 진작 이렇게 꼬리잡기 놀이 해줄걸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또한 양치질도 마찬가지다. 나름 아이에게 양치질 하는 습관을 들인다고 칫솔과 일단은 친해지게만 하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딸이 칫솔질을 왼손으로 할때마다 오른손으로 잡으라고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양손으로 하는 것이 두뇌발달에 좋다고 한다. 이런... 별것 아닌거 같지만 양손으로 치카치카 하면서 더 즐거워하는 우리 딸을 보니 내 맘도 즐거워진다. 
0~3세 까지를 위한 책이지만 이 책에서는 더 상세하고 친절하게 소프트한 놀이와 하드한 놀이로 구분해서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게 엄마가 골라서 놀이를 해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어떤 건 소프트한 놀이에서 골라서 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은 하드한 놀이에서 골라서 하기도 한다. 아이랑 일상적으로 엄마들이 많이 하는 활동들, 예를 들면 양치하기, 그림 그리기, 음식 만들기, 산책하기 등등이 전부 다 훌륭한 놀이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이 책을 잘 활용하면 우리 아이의 두뇌까지 생각하면서 잘 놀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