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크릿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즘 공교롭게도 영혼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하고 있는 듯해서 이 책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암 진단을 받은 주인공 던은 사랑하는 수전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녀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나는 정말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계속 갖게됐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일까? 남겨진 사람에 대한 배려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 뿐일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겨진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였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평상시에는 잘 모르고 있지만 돌아보면 늘 우리 곁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처음엔 파랑새와 같은 내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책에서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데에서 행복을 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위험하거나 불편하거나 답답한 상황에 처했을때 상대방을 생각한다고 핑계나 착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자아와 용기있게 마주하는 것이 나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방법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진정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항상 우리 인생이 영화나 소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은 끝이 없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불행도 스스로 들여다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듯 하다. 나에게 고민과 상처를 안겨주는 것들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용기있게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어야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던이 자신의 잃어버린 영혼을 찾고 더 나아가 영적인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혼을 통한 깨달음이라는 소재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앞부분에서는 술술 뒷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었다가 중간에 탁 막혀버리는 뭔가가 있긴 했지만, 아무튼 자신의 내면과 진정으로 마주하여 자신을 찾아나가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