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아기책 시리즈 중 밥놀이 편 ’냠냠냠 맛있다’ 는 동물들과 음식을 먹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에요. 이외에도 잠놀이, 몸놀이 편이 있답니다.

구성을 보니 글밥도 적고 간결해서 첫 생활동화로도 매우 적합한 것 같아요. 
대체로 그림도 간결하고 내용도 많지 않아 한 장 한 장 더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나봅니다.

우리 아이는 손으로 책을 똑똑 두드리며 사과~~~ 하고 얘기하네요.

똑똑똑~하며 책을 한 장 넘기면 동물들이 나와 그 음식을 맛있게 냠냠하고 먹는답니다.
이런 반복적인 구성으로 아이가 스스로 똑똑~하고 ’똑똑똑’을 따라하고, 동물들이 먹는 음식들도 사과, 고기,,,하며 따라해요. 특히 우유를 보더니 자기도 먹는 거라 관심을 보이며 우유~우유~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도 우유를 먹는다고 설명해주었어요. ^^
’똑똑똑’이나 ’딩동딩동’ 문 앞에서 나는 소리부터 ’와작와작’, ’으적으적’ ’찹찹찹’ ’콕콕콕’ 등의 음식 먹는 소리 등 의성어가 많이 나와있어 책을 읽어줘도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당근을 내놓으니 모두 싫다고 숨어버렸다가 끝에는 함께 동물들과 맛있게 당근을 나눠먹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다행히 우리 아이는 당근을 잘 먹고 특별히 아직까지 안 먹는 음식은 없어서 저는 ’당근 싫어’를 일부러 안 읽어줬어요. 무슨 말이든 요즘 열심히 따라하는 우리 딸이 행여나 ’당근 싫어’를 배워서 안 먹을까하고요... ^^;; 당근을 주니 동물 친구들도 함께 맛있게 먹네요..로 마무리해서 아이에게 들려줬어요. 

20개월에 이 책을 만나서인지 우리 아이는 처음 몇 번 읽어줄 때 옆에서 제가 읽어주는 말들을 곧잘 따라하더니 지금은 혼자서 펴놓고 ’똑똑~’ ’꿀꺽~’ 등을 따라하며 자기가 스토리를 이어 제법 잘 봅니다. 돌 전후 아기들도 매우 좋아하며 잘 볼 것 같네요. 특히 이유식 먹는 시기의 아이들부터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늦게 이 책을 만나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수시로 꺼내서 혼자 이야기 중얼중얼하며 읽는 모습 보는 것도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