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시마 미카’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일본 가수다. 영화, 드라마에서도 맹활약을 한다지만, 나는 가수인 ’나카시마 미카’밖에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내 머릿속 그녀의 모습 또한 앨범 자켓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그 자체 그대로다. 그녀만의 매력적인 음성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젖게 하면서, 매우 포근한 목소리라는 것이다. 솔직히, ’음악’이란걸 거론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듯 어색하다. 그만큼 나는 음악을 잘 모른다. 하지만 내게도 즐겨 듣는 나만의 음악이란 것이 있으니,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몇 자 적어본다.

 

’나카시마 미카’는 나의 열정의 한 지표이다. 나는 한때, 일본어에 빠져 지낸 적이 있다. ’미와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그리고 소설에 빠졌다. 일본어에 대한 관심을 매개로 모인 사람들, 그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일본노래를 번역해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때 만난 노래 중에 하나가 바로 ’雪の華 (유키노하나, 눈의꽃)’였다. 또한 tv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녀를 만나고,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노래도 잘 하는데 얼굴이며, 표정,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졌다. 여하튼 그렇게 알게된 ’나카시마 미카’는 한 때, 나의 뜨거웠던 하지만 옛일이 되어버린 그 시절, 그 때를 떠올리게 한다. 타임머신의 연료를 가득 채우고, 그 공간 속 사람들 틈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런 그녀가 ’流れ星(Nagareboshi, 유성)’란 싱글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그러니, 어찌 반갑게 맞지 않을 수 있으랴~

 

流れ星(Nagareboshi-유성)의 앨범이 손에 쥐어지던 날, 온 종일 그녀의 노래에 취해 살았다. 그 후로 나의 오디오는 그녀 차지가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은 쭈욱~ 그녀의 차지일 것이다. 그녀의 포근한 음성이 온 공간을 메우며, 그녀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슴 깊이 파고드는 애잔함이 촉촉히 가슴을 젖시고, 노랫말이 혀끝을 맴돌며, 곧잘 흥얼거리게 된다. 무엇이 ’나카시마 미카’표 음악인지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언가에 이끌려, 조금씩 행복해진다. 그녀의 음성이 나를 감싸안아주는 그 포근함을 어찌 말로 설명할까?

 

流れ星 (Nagareboshi-유성)은 그녀만의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반면,  커플링곡인 Memory 의 경우 좀더 빠르고 경쾌한 느낌에 절로 흥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두 곡 모두 그녀가 안내해주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세상으로 점점 빨려들어, 그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을 만끽한다. 내겐 그 시간들이 아주 즐겁고 소중하다. 
잔잔한 호수 위, 자그마한 조각배를 타고, 내 기억 속 추억 저편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저 빛나는 하늘 속, 마지막 순간조차도 열정을 불사르며 떨어지는 별똥별(유성) 한 자락에 작은 소망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