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랜드...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다아시에 폭빠진 30대 미혼인 제인은 꿈같은 환상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내게되고, 우연한 대고모와의 만남에서 환상의 나라에 살고 있는 제인을 들키고, 대고모는 '네게 중요한게 뭔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는 거다. 평생 다른 사람 얘기에 기대 사는건 현명하지 못한짓이야'라는 말과 펨브룩 파크 여행권을 유산으로 남긴다

영국 켄트지방에 자리잡은 펨브룩 파크, 시간이 멈추어 있는 곳... 그곳으로 3주간 제인은 특별휴가를 가게된다

제인은 예전의 남자친구들과 기억들은 모두 버리고 이번 휴가에서는 과거와의 다른 행복한 결말을 맺고 말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녀는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때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다. 두려움 없이, 앞뒤 가리지 않고, 생생하게......

하지만, 환상은 환상일뿐... 현실이 되지 못하는법!

제인은 연극같은 펨브룩 파크 생활에서 현실속의 제인을 버리지 못한채 자기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오는걸 느낀다

아름다운 여성이 된듯 느끼게 해주는 남자, 마음껏 빠져들 수 있는 남자 마틴과 꿈과 환상속의 다아시처럼 제인을 황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남자 노블리, 그 두사람사이에서 제인은 환상과 현실속의 제인 자신을 찾기 시작한다

화려한 가짜들 속에서 진짜인 것처럼 느끼기 위해 했던 필사적인 몸부림이 불러온 장난이 가져온 현실은 결국 제인의 굴욕으로 다가오고 환상이 현실을 위한 연습은 될수 없다 라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그리고...... '탤리호'  뭔가의 시작.

한심한 꿈을 꾸는 맹수의 먹잇감 같은 제인은 사라지고, 사나운 맹수가 되어 현실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노블리의 사랑과 함께 현실의 제인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우리는 현실에서 탈피하고자 환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자 한다

오스틴랜드의 제인은 이 시대의 나를 대변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또한 환상속에서 다아시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환상은 환상일뿐, 현실일수는 없다

환상은 버리고 현실속에서 강하게 살아남을수 있는 나를 찾는일, 그것이 진정 나를 위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