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등지고 머나먼 타지에서의 외로운 생활,

고향이 그립고 어머니가 그립고 정이 그리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오로지 시 한구절에 마음을 담아내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철학자로서 바라보는 세상,

창문밖의 풍경 하나 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 한소절이 탄생되고

그 세상이 주는 고민에 대한 시인의 고뇌가 마음을 울립니다

 

한소절 한소절을 마음에 담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나를 바꾼다면 그로 인해 세상도 바뀌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박이문 교수의 '부서진 말들' 시집은 자꾸 꺼내어 음미하고 싶은 시집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서진 말들'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를 다시한번 음미해 봅니다

 

   

          겨울나무

 

          겨우내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휘고

          꼭대기에는 외로운 새 한마리

 

          부러지지 않기 위해

          견디기 위해

 

          삶의 고뇌

          음울하고 여위었지만,

          살아있다고, 견디고 있다고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