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해 수행을 하고 참 깨달음을 얻기란 아무리 수도자라 해도 쉽지 않은 고행의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 시대의 진정한 참 스승이자 큰 어른인 법정 스님은 생전의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우리에게 마음깊이 새겨두시고 떠나신 분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읽던 무소유란 책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척이나 컸다.

그당시에 개인적인 힘든일이 있었는데 법정스님의 책으로 위안과 함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만들어 주었다.

이책은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닿는 책이다.

읽고 나서 보니 장혜민 작가의 책은 꽤나 접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별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책에 이어 법정 스님의 책까지 모두 장혜민 작가를 통해 재해석되고 기억에 남겨지는 것 같다.

이책은 법정 스님을 기억하고 새롭게 새길수 있도록 많은 의미를 부여 해주고 있다.

무소유라는 말을 늘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신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책속에 보면 법정 스님의 출가 부터 그분의 말씀이 한권의 책이 되어 나오기 까지,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로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시고 떠나신 뒷모습까지 법정스님을 기억할수 있도록 그분의 자취를 밟고 지나간다.

법정 스님의 '사람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거쳐서 새로운 눈이 열리고,실수를 통해서 배운다.'는 말씀을 보면 우리 인생사 전체를 놓고 볼때 지금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의 삶을 좌지 우지 한다는 것을 알수있다.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그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그 책만은 소유하고 싶다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법정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종교적인 의미와 세속적인 모습을 떠나 우리 인간삶에 두루두루 깊은 교훈을 주고 있다.

기회는 늘 오는 것은 아니란다.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고 한다.

법정스님은 이시대에 우리가 만난것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과 기쁨과 사랑을 함께 나누어 가지기 위해 만난 이웃이요,겨레라고 한다.

사람이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 가질때 진정한 인간이 된다고 한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내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지닐때 우리 둘레와 자연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질 것이고,우리가 몸담아 살고있는 세상도 또한 맑고 향기로운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한다.

세상은 양면적인 모습이 늘 있기 마련이다.

흙의 은혜마저 저버린 탐욕스런 배은망덕의 손이 있는가 하면,넉넉잖은 살림에 푼푼이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가슴을 여는 은혜의 손길이 있다고 한다,

아직은 따뜻한 손길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가 보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 이지만 법정 스님의 그 끝은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과 회한의 한을 남겨 두고 가신듯 하다.

다시 뵐수없는 한이 남았지만 가슴과 마음으로 우리에게 법정스님을 소유하도록 만드신 그 강한 교훈과 가르침이 잊지 않도록 꼭 꼭 새겨두고 싶어 진다.

폐암 판정후에도 모든 삶을 훌훌 털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아껴가며 아름답게 마무리 하신 모습에서 오늘날의 우리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롭게 우리 가슴에 청아한 교훈을 남기며 기억될 것이리라..

살아있는 화두를 지녀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분의 말씀 또한 우리에게 살아있는 삶의 메세지로 기억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