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가끔은 위로가 받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누군가를 위로해준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위로의 사전 상 의미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어 준다. 어떻게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 한마디에 혹은 그 따뜻한 마음에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는 웃음을 짓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작은 반짝거림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사진과 함께 조곤조곤하게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힘겹기도 하고, 쉽지만은 않기도 하지만, 그래서 즐겁기도 하고, 웃을 수도 있으며, 함께 나눌 수도 있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친구의 속삭임처럼, 소박하지만 그 따뜻함이 기분 좋은 책인 듯 하다.

뛰어난 작가의 글에서 만날 수 있는 섬세함 혹은 서정적인 문장들과 뛰어난 문체를 발견하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하고 솔직하게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삶에서 그리고 나의 삶에서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해주는 그런 삶의 일부분이 이 책 속에 묘사되어 있는 듯 하다.

꼭 특별하게 뛰어난 사람들의 삶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의 시간들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며 소중하다. 하지만, 늘 앞으로만 향하려는 발걸음으로 인해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잘 살펴보면 완성되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충분히 아름답게 빛나는 무언가가 있으며,

뛰어나지는 않을지 몰라도 정말 따뜻하고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 소중함이 때로는 너무 익숙해서 혹은 때로는 조금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런 소중한 마음이 있기에 오늘 하루가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조금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 두껍지 않은,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한권의 책이었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 속의 풍경에서,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미소와 표정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피식 웃어도 보게 되며, 즐거움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나눔에 대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누군가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탁월한 기술과 능력인 줄 알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조금의 관심과 사랑과 수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