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할일은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다른 부모님들의 때로는 지나치시기도 하시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를 챙겨주시는 부분들이 부러워 보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한 때는 부모님께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지만, 그 때에도 한결같이 인생은 너의 몫이니 선택 또한 그리고 그 책임 또한 너의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 당시에는 약간 서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믿으시기에 그럴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듯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늘 하게 되었다. 또한 선택의 중요함만큼 그 책임의 중요성과 믿는 만큼 자란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조금은 배우게 된 듯 하다.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읽으면서 초반에는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듯 했다.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순간들이 있으셨을 텐데도, 믿음으로 기다려주시고 바라봐 주셨던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또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누군가의 시선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타인과 스스로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소신 있는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된 듯 하다.

저자의 가족의 삶을 보면서, 부족한 점에 대해서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욱 즐기면서 조금 천천히 극복해 나가면 된다는 것도, 인생을 모두 망쳐버릴 만큼의 실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의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배려하는 삶에 대해서, 친한 친구와 지인들만이 아니라 함께 지구상에 살고 있는 여러 생명들과 먼 타국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 듯 하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독일이라는 사회와 시민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그곳에서의 오랜 생활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된 부분들에 대해서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독일이라는 한정된 사회 속에서만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투닥대기도 하며, 여러 가지 것들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배워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금방 읽어버린 책이다. 

인생에 대한 경험으로 얻은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보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 모르겠으나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더 유쾌한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